티스토리 뷰
@
내가 차사고를 낸 장소의 관할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마무리 할 게 있으니 나오라고...
이미 다 지난 일이 되기는 했지만 어제 저녁 전화를 받고 난 후에는 잠이 오지 않았다.
딱딱한 조사관도 무섭고 죄진 사람처럼 주눅이 드는것도 사실이고...
조사실 이라는 말 자체도 그렇고...
오늘 아침
옆지기가 내 얼굴을 보더니 같이 가 주겠다고 했다.
말투부터 딱딱한 조사관을 어찌 보고 앉아 있을려고~
우리 마누라 겁준다고 시비를 걸면 그것또한 내가 어찌 감당하라고
에잇! 용감하게 혼자 갔다.
사고처리 할 때부터 나를 담당하던 조사관은 인상도 좋고 마음도 여리게 생겼는데
말을 딱딱하고 무섭고 명령조로 한다.
내가 보기에는 여러사람에게 시달리고 강한 사람들에게 기선을 잡히지 않으려고 약간 오버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사고 났을 때 택시공제 아저씨랑 다투는 걸 보아하니~~
벌점35점
사만원짜리 벌금용지를 부여 받았다.
경찰서에 오기가 두려워서 잠을 못잤다고 하니
조사관 아저씨가 웃었다~
이제 완전히 끝났으니 안심하라고...
정말 죄 짓고는 못 살일이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사고처리 마무리 기념으로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와 차량용품을 이것저것 구입하고
기분전환으로 빨간색 핸들커버를 살려고 했으나
마음에 썩 드는게 없었다.
기분전환이 약간은 덜 된것 같았다~
집에 와서 옆지기랑 강토랑 데크에서 놀고 있는데
경찰 차가 우리 마당으로 들어온다.
난 얼른 집으로 뛰어들어갔다. 나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또 왔는지~~
알고보니
순찰을 돌다가 길을 잘못 들어왔다고 다시 나간다.
어휴~
죄지은 사람은 일상생활을 어떻게 할까~~
정말 죄 짓고는 못살 일이다~
@
옆지기가 놀러 간다고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간 지은 죄도 있으니 군말없이 데려댜주러 가는데
저 앞에서 경찰차가 길을 막고 검문을 한다.
그것도 왕복 4차선 삼거리 길에서...
정말 웬 일이래~-_-;;
사고 후에는 경찰 차 지붕위의 번뜩이는 불빛만 봐도 가슴이 쿵쿵거리는데
순간 진땀이 났다.
신호에 대기에 일등으로 걸려서 경찰이 서 있는곳에 이르러서 창문을 내렸더니
음주단속이었다.
어휴~~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두껑보고 놀란다고...
하루 세번씩이나 경찰아저씨를 마주하게 되다니...
정말 죄짓는 사람은 간의 크기가 무척 클거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