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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초롱무우김치

엄마의취향 2009. 11. 17. 21:52

바람이 차다.

감기인지 머리 싸매고 드러누울 정도는 아니지만

목이 아파 말도 하기 싫은 날.

김장이란 거사를 며칠 앞두고 생강을 하루 손질하고

오늘은 마늘을 깠다.

마늘까기 쉬우라고 한 접에 삼만 오천원이나 주고 엄청 큰 걸 사 왔더니

알이 굵어서 쪽수가 8~10쪽에 가깝고 거기다가 새끼까지 치고 있어서 까기가 몹시 성가시다~

쓰레기차 피하려다 떵차에 치인 꼴이라니~~

 

작은 집에 간 옆지기가 전화가 왔다.

티브이에서 김장김치 맛있게 담그는 방송을 하니 보라고~

 

친절도 하시지

 

아침에 나갈 때 춥다고 태워달라고 하길래

목이 아프고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마누라 아프니 부려먹지 말라는 표시를 해 두었지만

마누라가 아파도 자기 밥은 나와야 하는 사람이니 어쩌겠어~

 

만약 내가 먼저 저세상을 가게 되어서

마지막 인사를  할려고 남편을 부르면

남편은 내게 이렇게 말을 할거 같다~

" 내 밥은~~"-_-;;

 

마침 티브이에서 초롱무우 담그는 법을 한다.

그제 추울 때 뽑아 놓은 아기 무우가 생각이 났다.

 

어느 핸가 이웃으로 부터 얻어먹은 기억을 잊지 못하고 해 보고 싶었던것!

총각무우는 김장김치가 항아리에서 익을 무렵이면 맛이 떨어져서 먹기 싫어지는데

무우김치는 새 봄에 아주 시원하고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쉬이 익을까봐 쪽파는 넣지를 않고

고추 씨,새우가루,멸치가루,를 더 첨부해서 담았다.

 

항아리를 밀봉을 해서

땅 속 깊이 묻었다가 새 봄에 꺼내 먹으면 맛날것 같은데

한가지 걱정스러운것은 내 건망증이 새봄에 그걸 기억해 낼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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