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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몇 가지 마음의 결심을 한다.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언제 잊어버렸는지 원래대로 돌아오기는 하지만서도...
올해는
나 부터 실천하면서
아이들에게 배려라는 것에 대해서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고
또 한가지
하고 싶은 말을 한 번만 참고 마음으로 정화시켜서 내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주로 내 가족에게 해당되는 것들이고
주변의 가까운 이들과의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실천을 해 보리라~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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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큰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내려오는 도중
연휴의 시작이라 내려오는 차가 많이 밀렸다.
내 차가 기아변속을 하는 차라 왼쪽발에 쥐가 날 지경이어서 좀 쉬고 싶었지만
발 저리다고 말해봤자 탑승한 승객들이 편치 않을듯 싶어 참았다.
내려오는 도중, 끼니가 어중간하게 걸쳐 있어서 어머니께서 자장면을 먹고 가자고 하셨다.
아마도 먹고 싶기도 하셨지만
며느리 밥 한 끼 안 차리게 해 줄려는 마음이신 줄 알겠는데...
내 옆자리에 앉아 졸던 홈메이트가 싫다고 집에가서 먹자고 한다.
그래도 꼬드끼면 넘어오는 편이라 내가 부드럽게 말했다.
" 쟈갸 먹고 가자~ 어머님이 드시고 싶으신가 봐~"
".............."
말없음은 홈 메이트의 거부의사 표시이다~
그래 새해 첫 날이니까 양보해서 좋은 분위기로 가자 싶었다.
그렇지만 뒤에 앉아 계시는 어머니께서 자장면을 먹게되나 했다가
그냥 집에 가자면 서운하실 것 같아서 마트에서 재료를 사와 집에서 늦은 끼니를 차렸다.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밥 하고 국으로 먹겠다는 양반의 얼굴을 쳐다보니
내 속과는 다르게 참~~평안하더라~
배려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새해 첫날
나에게 앞으로 무슨 영화가 다가올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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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둘쨋 날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 늦은 밤에 화목보일러의 장작을 보충해야 아침까지 훈훈함을 유지한다~
어젯 밤
잠에서 깨어서 보일러의 나무를 보충하려고 방에서 나오는데~
마누라의 기척에 때를 놓치지 않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못 들은 척~ 하면서 샥 무시를 하고 보일러에 나무보충을 하고
들어갈려는 찰나 더 크게 말한다~~
" 만두 있나~~"
자던 잠을 계속 자게 둬야지 자다가 일어나서 나무보충하고 만두까지 구워주면 잠이 달아나서
리듬이 깨지는걸 모르나??
냉장고에서 만두 꺼내서 식탁에 놓는 소리가 요란했던지 룸 메이트가 꼬랑지를 내린다~
" 꺼내 놔~ 이따가 내가 해서 먹을 께~"
둘째 날까지 무사히 넘겼지만
아~~씨 배려하며 참고 살기 무쟈게 힘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