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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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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취향 2010. 1. 3. 11:43

새해가 되면 몇 가지 마음의 결심을 한다.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언제 잊어버렸는지 원래대로 돌아오기는 하지만서도...

 

올해는

나 부터 실천하면서

아이들에게 배려라는 것에 대해서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고

또 한가지

하고 싶은 말을 한 번만 참고 마음으로 정화시켜서 내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주로 내 가족에게 해당되는 것들이고

주변의 가까운 이들과의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실천을 해 보리라~그러나~

 

@

새해 첫날

큰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내려오는 도중

연휴의 시작이라 내려오는 차가 많이 밀렸다.

내 차가 기아변속을 하는 차라 왼쪽발에 쥐가 날 지경이어서 좀 쉬고 싶었지만

발 저리다고 말해봤자 탑승한 승객들이 편치 않을듯 싶어 참았다.

 

내려오는 도중, 끼니가 어중간하게 걸쳐 있어서 어머니께서 자장면을 먹고 가자고 하셨다.

아마도 먹고 싶기도 하셨지만

며느리 밥 한 끼 안 차리게 해 줄려는 마음이신 줄 알겠는데...

 

내 옆자리에 앉아 졸던 홈메이트가 싫다고 집에가서 먹자고 한다.

그래도 꼬드끼면 넘어오는 편이라 내가 부드럽게 말했다.

" 쟈갸 먹고 가자~ 어머님이 드시고 싶으신가 봐~"

".............."

 

말없음은 홈 메이트의 거부의사 표시이다~

그래 새해 첫 날이니까 양보해서 좋은 분위기로 가자 싶었다.

 

그렇지만 뒤에 앉아 계시는 어머니께서 자장면을 먹게되나 했다가

그냥 집에 가자면 서운하실 것 같아서 마트에서 재료를 사와 집에서 늦은 끼니를 차렸다.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밥 하고 국으로 먹겠다는 양반의 얼굴을 쳐다보니

내 속과는 다르게 참~~평안하더라~

 

배려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새해 첫날

나에게 앞으로 무슨 영화가 다가올런지~~~-_-;;

 

@

새해 둘쨋 날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 늦은 밤에 화목보일러의 장작을 보충해야 아침까지 훈훈함을 유지한다~

어젯 밤

잠에서 깨어서 보일러의 나무를 보충하려고 방에서 나오는데~

마누라의 기척에 때를 놓치지 않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못 들은 척~ 하면서 샥 무시를 하고 보일러에 나무보충을 하고

들어갈려는 찰나 더 크게 말한다~~

 

" 만두 있나~~"

 

자던 잠을 계속 자게 둬야지 자다가 일어나서 나무보충하고 만두까지 구워주면 잠이 달아나서

리듬이 깨지는걸 모르나??

 

냉장고에서 만두 꺼내서 식탁에 놓는 소리가 요란했던지 룸 메이트가 꼬랑지를 내린다~

 

" 꺼내 놔~ 이따가 내가 해서 먹을 께~"

 

둘째 날까지 무사히 넘겼지만

아~~씨 배려하며 참고 살기 무쟈게 힘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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