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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시동생의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
우리부부가 가야 하지만 몸이 그런데 어떻게 가느냐고 어머니의 만류가 심했다.
생각다 못해서 앞으로 우리 집 대표가 될 아들을 내세웠다.
의젓하게 부모의 대리 역할을 다 하고 내려온 아들을 보니 마음이 흐믓했다.
이쁜 딸이 막내 시동생의 장인어른의 장례식장에 가서
음식도 나르고 손님 치닥거리도 하고 밤 열두시에 집으로 돌아왔단다.
사실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엄마의 대리역할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온 모양이었다.
스스로 사정파악을 한 이쁜 딸이 엄마의 흠자리를 메꾸려고 애쓴흔적에 정말 기특하다.
생각지도 않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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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오빠가 다녀갔다.
늘 당당하고 하는 일의 어려움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참 좋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철들고 지금까지 수십년을 보아온 가족이지만 정말 변함없는 성품이라는 걸 많이 느낀다.
편하다고 오빠에게 짜증을 부리는 여동생을 보는 시선에 안스러움이 베어있다.
사실 나는 오빠가 더 안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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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 치닥거리에 내가 지치게 될줄 알았는데
하면 할 수록 새록새록 더 잘하게 된다.
혼자 움직일 수 없는 입장이 되면 답답함에 얼마나 힘들까~~싶어서
나 정말 왜 이러니~
전생에 몸종이 아니었을까~싶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