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드디어
이십여일간의 시동생의 집 수리가 끝났다.
어제 자기네 집으로 이사를 했다고 그 동안 과천 집을 쓰게 되어서 아이들에게 미안했고
고마웠다는 전화가 왔다.
과천집에 살면서 드럼세탁기 고장냈다고 새 세탁기 들여놓고 세라믹 부엌칼 부러뜨리고
아이들의 저장식을 축내고 배달우유도 다 먹었다고 돈을 주고 간다고 말했다.
세탁기는 들어왔으니 하는 수 없지만 먹은 저장식 값을 낸다는 건 쫌 그렇다고 안 받는다고 했지만
그러면 우리 딸이 같이 살면서 먹은 밥 값은 내가 내야된다는 건가???
집이 비었으니 아들이 얼른 과천집으로 갈려나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서운하다
정이 꽤 들었는지
그 녀석이 있어서 내가 편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할 일의 절반이상을 도와주고 집 밖에 나가지 않아도 재미있게 잘 지냈었는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아빠의 다리가 완치될 때까지 집에 있겠다고 했지만
그건 아니지 싶다.
한창의 나이에 무언가 자기 일에 열중해야 할 시기인데...
아들이 서울 올라가는것에 뜸을 들이고
나 역시 보내는것에 서운한 마음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걸보면
애초에 내가 의도했던 정~이란게 조금 들긴 들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