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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3. 9. 2. 23:07

#

불을 지피다.

창을 반 만 열어 놓아도 썰렁한 기운에 온기가 필요했다.

어제 오늘 긴팔을 입고 외출해도 어색하지 않더라는 거~

이제 가을이다.

 

#

점심 모임에 반계탕 집으로 갔으나

혼자 추어탕을 주문했다.

이젠 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으면서 투덜거리지 않기로...

 

#

요양병원에서 하룻 밤을 지내셨을 뿐인데

어머니의 근심,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님.

나 편하자고 거기에 모신것은 아닌데 영영 집으로 돌아오시지 못 할까봐 그러신듯...

 

내 방보다 두배 더 큰 안방 내어 드리고 티브이 앞에 일 인용 소파,

널찍한 침대를 혼자 뒹그르르 하셨는데...

아마 다 그리우신듯...

어머니~ 이제 제가 "갑"인 거 아시죠?

이런 이런~~~

 

한시간 반 동안

열심히 스트레칭,단전호홉을 하는 도중에

열심히 울리는 전화 벨.

되집어보니 집이 그리운 어머니의 목소리.

어찌하나요~

 

#

딸이 사온 내 선물은 명품지갑

아부지 선물은 껍질까지 있는 버마산 해바라기 씨.

대 놓고 기뻐하지도 못하고

대 놓고 애게게 하지도 못하고...

그냥 그랬다고~~~ 오~-_-;;

다음에는 균형을 맞추도록!

 

#

어머니 병간호 하면서

같은 병원에 입원중인 친구를 여러번 찾아갔다.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더니

이번에는 웬일인지 기분 좋아 보였는데...

알고 보니 통증완화 패치를 붙이고 있었다.

덩달아 기분도 업 되는지...

말 많아진 그녀를 보니 또 다른 측은함이 생겨나다.

이승에서는 해결 될 수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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