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3. 9. 1. 22:44

열흘 동안에 걸친 병원 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옴.

나도 쉴겸 어머니도 쉴겸 근처 요양병원에 어머니를 모셨지만

아마 며칠 후면 집에 오고 싶다고 하실듯하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해서 처음 4일은 어머니 옆을 밤낮으로 지키다가

회복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서는 간병인을 붙여놓고 시골 집과 딸내미 집을 왔다갔다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버마여행의 여독도 풀리기 전에 원룸에 자러 들락거리는 엄마 챙겨 주느라 딸내미 고생했고

고생하는 엄마를 위로한다는 차원에서

휴가까지 내어서  맛있는 거 사주러 몇 번 이나 병원을 찾은 아들,고마웠다.

어찌보면 자식이 된 도리로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보호를 받아보니 자식 키운 보람? 을 느끼기도 했고 진심으로 아껴주고 걱정해주는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었다.

 

촌 여자 서울가서 며칠 있다보니

백만년만에 백화점에도 가고 저녁에 치루게 된 혼사에서 지인들과 와인도 마시고

매 끼니 매식를 해서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는 호사를 누렸지만...

집에 오니까 더 좋다.

싱그러운 공기, 말썽쟁이 강아지들, 진입로의 울퉁불퉁한 자갈길도 정겨웁기만 하다.

 

내가 청소기를 돌리니까 밀대로 거실을 닦아주는 남편의 행동에 결혼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 깜딱 놀라기도 했지만

흠~~ 가끔 집을 비울 필요가 있다는~~

 

운동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살자.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는 이야기  (0) 2013.09.10
사는 이야기  (0) 2013.09.02
.....  (0) 2013.08.28
...  (0) 2013.08.23
조립책꽂이  (0) 2013.08.09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