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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많이 왔다는 소리에 잠이 깼다.
낭만과 운치보다는 눈을 쓸어야 한다는 부담감.
큰 대 비짜루를 고물장사 아저씨가 빌려 가더니 안 가지고 와서
뭘로 쓸어야 하지? 라는 고민을 이불속에서 부터 한다.
그 동안 돈사 철거와 세를 놓았던 예전 살던 집을 철거하고
웅장함과 하늘을 찌르던 느티나무 여덟그루를 인부를 사서 철거중이다.
폐기물 처리하고 사람을 사서 일을 해보니
그나마 믿거라 했더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동안 모르는 외부사람들을 잘 상대하지 않아서 인지 눈 뜨고도 코 베어간다는 것을 실감.
사소한 것 우기기는 기본이고 일하다가도 떼쓰고 호의를 이용하려 들고...
아무튼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라 빨리 정리되었으면 한다.
시월 이십팔일에 강아지 태어났다.
아마 이 사진은 열흘되어서 눈 떴을 때 찍었던 사진.
지금은 일곱마리가 단체가 되어서 큰 복길이도 꼼짝 못하는 막무가내파가 되었다.
분양걱정이다~
장 날 강아지 데리고 길가에 앉아 있어야 할 판!
따님의 남자친구가 인사를 드리러 온다고~
마음의 준비도 없었고 남의 일이려니 했었던게 현실로 다가왔다.
집안을 온통 둘러보니 정리해야 할 것들~
그 중하나 오래 된 소파방석 갈기~
집에 있는 천으로 방석 네개 만들어서 손님 맞이 했으나 따님의 한마디! 색깔이 아니네~~-_-;;
상견례라는 말이 오가고 가슴 두근두근 하고 있는데
내 대신 따님이 해결해 줬다~ 아직 이르다고~천천히 진행하자고~
그말이 왜 그렇게 반가운지~나 엄마 맞나?
아들! 장가 가기전에야 내 아들이라던데
씽크대 갈아줬다~ 작년부터 갈아드린다고 해도 머 남의 일이려니 했으나
그게 현실이 되었고 아일랜드 식탁이 생겼다.
6인용 식탁 버리기 아까웠지만 지인에게 물려주고...
점점 설겆이하기 싫고
한 접시에 네가지 올려서 그릇씻는 거 줄이고 있다.
씽크대 설치 후 소품 머 필요하세요~ 사 드리께요 하길래
남편이랑 둘이서 농담삼아 식세기나 광파오븐렌지 했더니 다다음날 오븐이 도착!
식세기는 더 비싸서 다음에~ 하면서
멘붕이 와서 아직 아직 전원도 안 켜고 있다.
정말 예상치 못했던~~
자식이 번 돈 부모가 다 쓰는 거 아님?
이상 아들자랑!
첫 추위에 몸살까지 오려고 한다.
작년에 떳던 쉐타 입고 내복까지 꺼내 입고
수시로 강아지 이유식 주어야 하니 누워 있을수도 없는~
진짜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