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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0. 6. 3. 19:02

한 달동안 병원 다니느라 운동도 못하고 항생제와 위보호제를 먹느라

위장 나빠지는 줄 모르다가 약을 딱 끊는 순간,소화가 안되어서 여러 날 고생.

기력이 쇠했다는걸 내 인생 처음 접해 보는 단어였다.

여든 정도까지는 전원생활 하면서 텃밭이나 가꾸면서

더 욕심을 내어서 토종닭 몇 마리 키우면서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니 다섯마리 있는 강아지들이 벅차기 시작했고

텃밭이며 자꾸만 자라는 나무들도 부담스러워졌다.

마음을 다잡고 잘 챙겨먹기의 일환으로 남이 만든 파스타소스로 만들어 먹기

나를 위해서 음식을 했다는것에 의의를 둔다.

내 끼니는 그다지 중요치 않게 생각했던 마음 바꾸기의 일환.

그렇지! 예전의 난 혼자먹는 비빔국수도 계란 삶아 얹었던 여자였어!

 

 

쪼금 정신을 차리니 마늘쫑의 계절~

마늘 따윈 안 심은 나는 3키로의 마늘쫑을 사서

적당한 비율로 끓여서 삭히기~

딸이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니깐

 

저 화분의 글귀를 볼 때마다

그래 인생 뭐 있어 멋지게 살다 가는거지~

 

양귀비 꽃이 한 송이 피었다.

요즘 불법재배로 시끄러운데 이건 설마 아니겠지?

거금8천원을 주고 한 뿌리 심었는데

올해는 일찌감치 뿌리를 떼어 6개 더 번식시켰다~

 

 

요즘 상황에서는 산악회임원 단합대회는 엄두를 못내고

몸 보신차 염소고기 먹으러 박달재까지~

끝 마무리에 생각나서 사진 한 장.

기가 허하던 차에 몸 보신에 눈이 멀어 얼마나 먹었던지

그날 밤 잠을 못잤다~ 고기 많이 먹었으니 온 몸의 장기들이 열 일을 하느라~

 

너무 이쁘게 피어서 한 장!

이름도 예쁜 핑크피스~

 

체력을 기르기 위해 걸어야 하는데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텃 밭.

요양 보호사 오는 시간은 한 낮!

우리 읍내 산의 임도를 걸어 보기로 했다.

초반의 가파름을 제외하고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늘진 길이었으나

다들 정상으로만 가는지 가는 내내 나 혼자 뿐이었다.

아이들에게 엄마 혹시 연락두절되면 여기 운동 나왔었다고 연락해 두고

후추스프레이 하나 보내라고 했더니

아들은 즉시 배송을 했다고 연락이 왔으나

딸은 개그가 아니었냐고 곧이 듣지 않았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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