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제는 모처럼 재택하는 아들에게 찬거리를 공수해 주러 다녀왔다~
뭘 갖다 줄까~ 하면 괜찮다고 하는 통에 정말 괜찮은 줄 알고 있다~나는 곧이 곧대로 들으니까~
그런데 가끔 집에 내려 와서 밥을 먹으면 항상 집 밥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는 걸 깨닫게 된다~
어렸을 때 부터 먹던 엄마 밥에 대한 향수?
일찍 외지에 나갔으니 그럴만도 하겠지
그래서
날씨도 풀렸겠다~
그 동안 장거리 나간적이 없어서 자동차 기름도 가득인 채로 있으니
전날 가겠다고 연락하고 준비하고 아침 일찍 출발을 하려고 했는데
인삼밭 하시는 아저씨들이 땔감을 두차나 가지고 오셨다~
출발 시간에 착오가 생겼지만 추운데 일찍 오신 분들 커피 타 드리고 만두 쪄드리고
정신 없는 가운데 짐을 싣고 출발을 했다.
출발 10분 쯤에 생각난 큰 밥솥에 가득했던 밥을 안 실었네~-_-::
그래 뭐~밥이 없어서 못 먹을라고~하면서 그냥 갔다~
많이 한 밥은 내가 두고두고 먹지 머~라고 위안을 하며~
도착 후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아들을 내려 오라고 해서
짐을 꺼내는데~ 아들이 아이스박스에는 아무것도 없나요? 해서
응 거긴 아무것도 없어~했지
미역국에 갈비구이에 나물 반찬으로 점심을 먹고
김치찌개와 사골국, 밑 반찬은 냉장고에 넣고 국이 너무 많은 건 얼려 두라고 하고
아들이 챙겨주는 차와 스벅컵이랑 안 쓰는 물건들을 트렁크에 싣고
집으로 내려 왔다~
오다가 장을 봐 온게 있어서 트렁크를 몇 번 왔다 갔다 하면서 짐을 내렸는데
아이스 박스에 아침부터 수선을 떨면서 만든 카레가 거기 들어 있다는 게 생각도 나지 않았다.
너무 뜨거워서 냄비채로 실었는데 그게 자려고 잠자리에 들으니 생각이 났다.
나 치매인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는 걸로 생각하는게 한 두번이 아니니~
그렇지 않아도 블로그에 모든 걸 적을 수는 없으니 노트에 매일 매일 일기를 쓰면서
뒤돌아 본다~어제 무얼 했나~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나~ 등등
나도 내가 무섭긴 하다~
아드님 준다고 한살림 카레용 고기에다가 안 넣던 사과까지 넣고 만들었는데
그래서 나는 오늘 아침도 카레 ,점심도 카레, 내일 아침도 카레, 내일 점심도 카레,,,,
@
집에 내려 오는데
올림픽 도로에 합류 지점에서 합류하려는데 이상하게 그 차가 양보를 하지 않았다.
원래 합류지점이면 차 한대 사이 사이 넣어주는데 그게 무언의 약속 같은데~
그래서 몇 번 시도를 해도 끼워주지 않을려는게 분명해 보였다~
누군가 대체 기본도 안된 사람이~~ 하고 보았더니 젊은 여성 운전자~
뒤에 아이들도 타고 있는데~
왜 저렇게 살까 싶어서 에잇 앞 으로 쭉 더 나아가서 차 열대 쯤 제끼고 끼어 들었다~
내 뒤에 있는 차들까지 모두 앞으로 갔으니
그 운전자는 나를 안 끼워 주려다가 열대 정도의 차를 더 끼워준 셈이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앞으로 쭉 나가서 합류 할 수도 있었지만
내가 반대의 경우에 있어 보면 나는 밀려서 기다리고 있는데 합류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쭈욱 나가면
얄미운 생각이 들어서 나는 양심껏 중간 쯤에 들어가려고 했던거 였는데~~
서울에서 정체 되면 거의 합류지점이 많은데 얌체족도 많기는 하다~
근데 어제 같은 경우는 전혀 그런게 아니었고 물 흐르듯이 합류하는 지점이었는데
그 여성 운전자의 생각을 당최 알수가 없어서 집에 오는 내내 왜 그렇게 살까~
싶었다~
@
오늘 아침에는 아들의 미션으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스벅에 가서 12000원 짜리 커피 4잔을 사 왔다
시간이 없어서 세수도 안하고 가서~
그것도 두 군데서 줄 서서~ㅎ
아직도 이벤트에 신나하는 아들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첩보 작전도 아닌데 나도 엄청 신나서 뛰어 다녔다~
오렌지 방한복을 입고~
덕분에 냉장고에는 귀하신 커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