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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남!
늦잠을 자고 고양이들 밥 챙겨주고 아침을 준비하는데
천둥이 우르르 치더니 집이 흔들렸다~
동시에 재난문자가 울리고~문자를 찾아 읽기도 전에는 멀리서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기에
전쟁이 났나 싶었다~
작은 오빠가 바로 전화오고 아들이 전화오고
딸내미는 지진 뉴스를 들었음에도 설마 엄마집까지 흔들렸으리라고 생각도 않고 있었슴!
성격 다 나옴
바로 물 틀어보고 전기 들어 오는거 확인하고도 가슴이 두근두근!
그래도 이젠
1박2일 여행다녀오고 집에 온 손님 서울숙소 데려다 주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됨~
그래서 아침은 제주 설록차로 마음 다스리기~
점심은 여행에서 과식한거 되돌려 보기
어제 집에 온 손님 서울 숙소로 입소 시키고 뒤치닥꺼리는 끝 난 줄 알았는데
저녁에 전화 오기를 벨트를 놓고 갔다고 가지러 온다고~
그렇지 않아도 짐 챙길 때 뭐 빠진거 없는지 보라고 다시 방에 들여 보냈었는데~
내가 택배로 부쳐 준다고 했더니 극구 가지러 온다고 해서 나도 택배로 보내겠다고
말씨름을 하다보니 벨트 가지러 와서 하룻밤 자고 간다는 거였다~
어쨋던 물리쳤다~
그녀 세 시간 혼자 있는 사이에 전기포트를 가스불에 올려서 태웠다~~ 집에 불 안난거 다행으로 생각함!
냉동고에 뭘 넣었다고 다 뒤지는데 안나와서 알고보니 안 넣은 거였슴!
나보다 다섯살 많은데~
나의 미래도 걱정 됨
숙소 입소 할 때 에어비앤비 직원이 날 보고 따님이냐고 해서
아니라고 동생이라고 보면 모르냐고~~직원에게 왕 짜증을 냈슴!
엄밀히 따지면 남편끼리 친구니까 그냥 친구지~ㅎ
일단 나는 호의 였는데
며칠 같이 있다 보니 호구가 된 느낌!
갈 때 숙소에서 먹을 음식까지 챙겨서 줌!
우리 집에서 먹었던 식사가 신라호텔음식보다 좋았다는 립서비스는 잊지 않고 하고 감!
며칠 사이에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졌나~
사람이 늙으면 사리 분별이 없어서 막무가내가 되는가~
정에 관해서는 끊고 맺지 못하는 나의 성격이 문제인가~
사람들의 머리 굴리는 소리가 너무 잘 들리는 내가 문제인가~
나의 1박2일 여수 여행이 피신이 되었던 사실이 슬프다~
여수 밤바다~
엉뚱하게도 대구여행에서 딸내미랑 빠에 가서 술 한잔 했던 분위기가
그리웠는데 단체여행이라 다들 소주에 심취해서~
오동도에서 음악분수 앞에 앉아있던 시간이 가장 좋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무 생각 없었던 그 시간이~
아침부터 밖에 농사 지은 밭의 쓰레기들 걷어 내었다
올 가을에는 땅 얼기 전에 비닐 걷고 밭 까지 갈아서 겨울을 어설프지 않게 보내고 싶다
깔끔히 고상하게 겨울나기를 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