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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판공성사 끝내고 초대되신 특전사 군종신부님의 시원시원한 강론으로 미사를 드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토요일 결혼식에 감
날씨는 매우 춥고 눈발은 날리고 분당까지 가야 하는거라 출발 한시간 전까지 갈등을 함
다행히 출발 할 때는 눈도 그치고 해가 났으며
우리집만 겨울왕국이었지 큰길은 언제 눈왔니? 였다
꼭 가고 싶었던 결혼식!
거북놀이전수자이시고 글을 쓰시는 시인이시기도 하며
사진작가로도 활동하시는 분의 아드님인데
아드님 또한 아버지의 예술적인 감각을 물려 받아 결혼식 또한 예사롭지 않게 진행하기 때문이었다~
정말 흔히 볼 수 없는 이벤트에 가까운 형식!
역시 무리해서 오기를 잘했고 참 즐거웠다~결혼식에 거북놀이패며 동호회춤꾼들의 춤과
신랑,신부의 댄스 더구나 아버지가 아들부부에게 주는 덕담의 시낭송~
남의 아들이지만 내가 다 뿌듯한 결혼식이었다~
내가 남의 결혼식에서 너무 기분을 내고 온거 아닌가 싶었슴!
남의 결혼식이니까 즐길수도 있었을테지?
집에 오니 딸이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고

다이어트라 겸손해진 아침을 감사히 담아 먹고
새로운 잔에 우엉차를 한 잔 우려 마시고

이른 아침부터 올 들어 가장 추운날에 인삼밭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다~
따뜻한 집안에 있는 내가 추운날씨에 감정이입이 되어 안절부절 하다가
집에는 흔해 빠진 봉다리 커피를 따뜻하게 타 주었다~
점심도 나가서 국밥이라도 먹고 오는 줄 알았는데 추운데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어서
어묵탕을 한 냄비 만들어서 몸 녹이라고 갖다 주었다~
일 시키는 한국 사람은 다 나이가 있었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은 다 어려 보이는 아가씨들도 있었다~
하필 제일 추운날에 우리 밭에서 일하고 있어서
오지랖 떨지 않기로 한 마음의 약속을 오늘은 깼다~
다행히 일회용 컵이 많았고
들어온 커피가 많았고
노 브랜드에서 사 놓은 쌀과자도 있었고
광희가 하는 네고왕에서 사 놓은 어묵이 있어서 다행이었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