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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도 뽑아도 없어지지 않는 잡초와 싸우느라
올 한 해 다 보낸거 같다~
그리하여 내게 남겨진 것은 관절의 통증들과 우울함과
이유 없는 초조함!
특이하게도 외출 일정이 있어서 나가서 있을 때나 일을 할 때는 아무렇지 않은데~
그래서 시골 할머니들은 잘 걷지도 못하면서 밭에서 일을 하나 봄!
나의 머잖은 미래가 될지도~
캘리 모임의 언니들과 철 박물관 견학을 감~
해설자가 우리 회원이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옴
사실 여럿이 어울려 다니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떤 사람들이냐에 따라 다르다는 걸 알았던 시간이었다~
종교는 다르지만 다른 사람의 종교도 존중하고 음악과 영어와 미술을 사랑하는
언니들이어서인지 좋은 시간을 가졌다~이런 만남에 목이 말랐었는데~~
서울 성모병원안과예약이 있어서 차를 놓고 간 딸내미집에서
애교 많은 고양이와 한참을 놀았다~
눈에 약을 넣으면 운전을 못하는 탓에 딸이 배달 시켜 준
음식을 먹으며 뒹굴뒹굴 호강하다가 옴!
촌사람은 배달 올 때 아파트 정문은 어떻게 열어 줄것인지도 배웠고
현관에서 딩동해서 문을 여니 덜렁 음식만 놓여 있었다~
서로 얼굴도 대면 하지 않고 가버리는 세상으로 나도 입문함!
집에 돌아 오면 반 나절의 외출이어도 긴 시간이 지난듯한
반가움이 있다~
이파리가 큰 식물이 새싹을 내려고 하면 먼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뿌리를 내린다~작은 화분에서 용케 뿌리내릴 자리를 찾은 다음 새싹을 펼치는 영민함이
식물에게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나~ 반성하자~
작년 크리스마스를 예쁜 빨강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주었던 포센티아가
재기를 노리느라 많이 무성해졌다~
분갈이를 해 주었고 몇 달 남은 크리스마스까지 잘 자라서 빛이 나기를 바람~
기일에 아이들이 와서 성당에서 연미사를 드렸고
신부님 말씀에 더 좋은 곳에서 있다고 하니 아쉬워 하지 않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