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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작스러웠지만 딸의 콜이 있어서 송파로 감.
그 동안 여러 번의 콜이 있었지만 백수인 엄마와 휴직중인 딸의 스케쥴이
그렇게 안 맞을 수가 있나 싶었슴
이번에도 성사가 안되면 서로 삐질 뻔~~
명목은 성지순례와 쇼핑이었는데 서울에 도착 해보니 성지 순례는 미끼였슴.
서울의 성지 25개 중에서 마지막 남은 삼성산성지.
그런데 본인은 다녀 왔지만 엄마랑 가서 스탬프도 찍어야 되는데~
딸이 추운 새벽에 수영장 다니느라 감기 기운이 있어서 성지는 또 다음으로 미룸.
냉담자 이면서도 성지순례에는 적극적인 딸이 좀 이해가 안될 때가 많음
그리하여 오랫만에 도시에서 만난 모녀는 그녀가 짜 놓은 계획대로
점심에는 회사가 근처인 오빠를 만나 롯데 몰에서 오랫만에 원가족끼리 밥을 먹음.
한살 차이의 친한듯 친하지 않은 남매사이지만 서로는 굉장히 아껴주고 배려하는 사이여서
엄마 입장에서는 고마움.
느닷없이 불려 나온 오빠도 그사이 자동차 키링을 가지고 나와서 달아줌.
자상함은 태생인걸로~~
딸의 목적은 스페인 여행 가시는 시어머니 편한 신발을 사 보낸 후
엄마 신발도 사야 되는데 실물보고 사 주지 않으면 마음에 드네 안드네 잔소리 할까봐
아예 입막음을 하려고~
안 사돈 덕분에 나도 비싼 운동화 생김~
딸의 사돈님들은 리액션이 정말 좋아서 칭찬 좋아하는 딸의 지갑이 통크게 자주 열림~
나도 리액션이 좋았으면 아마 벤츠정도는 받았을텐데~ㅋㅋㅋ
경상도사람은 고맙다~ 잘 쓸께~ 잘 먹을께 라고 하는게 진심을 표하는건데~
이후 옷도 사 주고 본인이 찜해 놓은 빵집 세군데 들러서 빵도 사주고~
집에 가서 또 바리바리 싸주어서 들고 내려 옴
거의 2주에 걸쳐서 야금야금 집 정리 해 놓았는데
다시 채워지는 불상사가~~
그래도 이렇게 기록해 두는게 나로서는 최대의 칭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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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날인데 시장 안 식당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메뉴는 화덕오리구이였는데 돌판에 구워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돌판을 달구는 가스화로에 환풍기가 없어서 코 앞에서 이산화탄소 흡입하게 되는 구조였다~
주인도 굉장히 친절하고 여럿을 통해서 맛있다는 소리는 몇 번 들었는데
장날 점심인데도 손님이 별로 없었던 것은 그 영향이 아닐까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