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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니큐어를 샀다.
그것도 와인색으로...
오늘은 안 하던 짓을 나도 쫌 해 보고 싶었다.
#2
읍내 장날.
물리치료실에 옆지기 맡겨놓고 대기실에 기다리자니
작은 동네라 맨 ~~~아는 얼굴이다.
어쩐일이냐고 묻기도 싫고
대답하기도 싫어서 나와서 장구경을 했다.
하릴없이 장터를 돌아다니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장 보러 왔다고 뻥을 쳤다.
#3
열심히 저녁상 차려서 밥 먹자고 했더니
입 맛 없다고
계란 후라이랑 딸기쥬스 해달랜다.
해 주고 나서...
나는 상위에 있는 오징어를 가지고 매실주한테 화풀이를 했다.
#4
내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었던
비오는 날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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