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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지만 오늘도 여지없이 옆지기에게
항복이다.
느지막한 오후
어제,오늘, 점심에 찾아온 손님 치르고 두 다리쭉 펴고 쉴려니까
옆지기 내 이름을 부르면서 하는 말
"어머니 저녁 일찍 차려드리고 나가자~
자네가 좋아하는거 사 줄께~"
" 아니! 어떻게 둘이만 나가? 다 같이 나가야지~그러고
지금 나갈수 있는 체력은 되는거야?
다음에 회복 되면 그때 사줘도 괜찮아~"
아직도 시간 , 날짜 개념이 없을 만큼 정신이 덜 든 양반이
미안한 마음에 그러는건 안다.
나에게 마음을 보여줌으로써
힘들었던 내 마음이 상쾌해 진다면 성공한거지?
의도적인건 아니지만
늘 앞서서 내 마음을 읽는 바람에
손사래를 치며 내가 다독거리게 된다.
나보다 세상을 많이 살아서 그런가?
머리가 좋아서 그런가?
천성이 그래서 그런가?
오늘도 주도권은 남편이 가지고 간다.
다음에는 절대 넘어가지 말아야지~~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