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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한 수위

엄마의취향 2007. 4. 15. 19:58

늘 그랬지만 오늘도  여지없이  옆지기에게

항복이다.

 

느지막한 오후 

어제,오늘, 점심에 찾아온 손님 치르고 두 다리쭉 펴고 쉴려니까

 

옆지기 내 이름을 부르면서 하는 말

 

"어머니 저녁 일찍 차려드리고 나가자~

자네가 좋아하는거 사 줄께~"

 

" 아니! 어떻게 둘이만 나가? 다 같이 나가야지~그러고

지금 나갈수 있는 체력은 되는거야?

다음에 회복 되면 그때 사줘도  괜찮아~"

 

아직도 시간 , 날짜 개념이 없을 만큼 정신이 덜 든 양반이

미안한 마음에 그러는건 안다.

 

나에게 마음을 보여줌으로써

힘들었던 내 마음이 상쾌해 진다면 성공한거지?

 

의도적인건 아니지만

늘 앞서서 내 마음을 읽는 바람에

손사래를 치며 내가 다독거리게 된다.

 

나보다 세상을 많이 살아서 그런가?

머리가 좋아서 그런가?

천성이 그래서 그런가?

 

오늘도 주도권은 남편이 가지고 간다.

 

다음에는 절대 넘어가지 말아야지~~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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