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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딸의 편지 5

엄마의취향 2007. 7. 6. 14:52

엄마,아빠께

 

여기는 호수가 있는 도시 "우다이뿌르" 예요

도시 한 가운데 호수가 있고 호숫가와 호수안에 각종 성과 호텔들이 있는데

건물들이 다 멋있게 생겨서 경관이 참 예뻐요.

 

지금은 한 창 더울때고  비 성수기라서 좋은 방을 싸게 잡고

호수 경관이 내려다 보이는 야외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려고 기다리는 중이예요.

 

이곳은 '라저스탄" 이라는 지방에 있는데

흔히 생각하는 인도의 터번이나 오래 된 제국들이 이쪽 지방에 있어서

'가장 인도스럽다' 고 하는 곳이예요.

 

확실히 북 인도는 티벳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러다크지방의 특수한 지방색이 있었는데

이곳은 사막과 가까이 있어서 문화가 조금 달라요.

 

어제는 이쪽지역의 전통공연을 관람했는데

의상이 화려하고 신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많아서 신기하더라구요

 

오늘은 아침에 "시티팔레스" 라는 박물관을 갔다 왔고

조금 있다가는 이쪽지역의 민속촌을 다녀올까 생각중이예요

그리고 저녁에는 염소고기를 먹으려고 예약해놨어요

한 사람당 100Rs.즉 2천5백원 정도 내면 먹을수있고 또 쉽게 먹을 수 있는것도 아니니까요

다음엔 염소고기의 소감을 말씀드리죠

 

염소고기를 파는집은 원래  그림을 파는 집인데

외국인이 오는 숙소 근처에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얼음물도 팔고 헤나도 그려서 팔아요

이것은 그 집에서 산건 아니지만 다 비슷비슷해요

 

헤나는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는 문신인데

인도에 광광온 관광객이라면 한번쯤은 다하기 때문에 저도 언젠가 해보려구요

 

앞에 있는 코끼리를 보면 인도스럽다는 느낌이 들죠?

여기오면 코끼리를 자주 보지 않을까 했는데

어제 처음으로 코끼리를 보았어요

 

길가에서 어떤 사람이 코끼리를 타고 시내를 지나가더라구요

그런 일이 자주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도시 한 가운데에 코끼리가 나타나서 신기했어요

 

아마 내일은 "치도르가르"라는 이곳에서 2시간 반동안 버스를 타고가는 동네를

당일치기로 구경하게 될것 같구요

그 다음날은 '푸쉬가르"라는 쇼핑의 천국이라는 도시로 이동할 것 같아요

 

"라저스탄"에는 왕조가 여러 개 있어서 도시마다 큰 성이 있어서 볼거리가 참 많은데

사람마다 어느 도시가 좋고 나쁘다는 의견이 분분하더라구요

모든 도시를 다 갈수는 없으니 고르고 골라 "푸쉬라르"를 가기로 했어요

 

이곳에는 악세사리가 참 많다고 하니 엄마의 팔찌도 꼭 찾아볼게요.

 

그럼 다시 편지 쓸께요 다들 몸 건강히 계세요

지수 올림

 

*             *                  *                 *                 *

 

 집에 올려면 아쉬웁겠다.

더 있어도 된다니까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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