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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
사진 배우는 마지막 날.
동우회 회원분들의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느라 늦었다.
계획은 9시에 끝나서 10시까지 하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오는데...
10시가 다 되어 끝이났다.
그래서 24시까지 하는 마트로 장을 보러갔다.
오고가는 거리도 있어서
분명 어머니가 걱정할 거 같아서 전화를 해 두었다.
늦는다고...
아마 그 시간부터 어머니의 조바심은 시작된다.
할머니께 볶인 아들녀석 전화가 오고 걱정하셔서 안 주무신다는
아들녀석의 짜증섞인 전화를 받았다.
다음에 장을 봐도 되지만
오늘 옆지기 생일상을 차리느라 장을 안 볼수도 없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께 선포를 했다.
이제부터는 아무말도 안하고 다닐거라고...
이럴때 꼭 필요한 말이지 싶다.
모르는게 약!
나날이 건강도 좋아지시고
나와의 관계도 정다워지고
정신도 또렷해지시고
그럴 수록 더 힘들어지는건 내 마음이다.
두 사람에게 얽매어 내가 양보하는게 얼마나 많은데
어쩌란 말이냐 날도 더운데...
머잖아 내 성질에 못이겨 또 한 번의 푸닥거리를 예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