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족

사랑의 힘

엄마의취향 2007. 8. 9. 22:47

학교에서 아들녀석과 만났다.

 

그런데 앞 머리 모양이 평상시와는 다른 바가지모양이었다

데깍 물어보고 싶었으나...참았다.

 

내 속으로만 생각하기를...

미장원을 잘 못만나 그렇게 되었을테니

내가 또 물어보면 속상하겠지~

 

그 녀석~~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기숙사에서 꺼내온 책을 모두 싣고는

뜬금없이 

" 제 머리 어때요~" 하길래

 

상처를 주지 않을려고

" 뭐~ 괜찮네~" 했더니

 

여자친구가 앞머리를 잘라 주었다고 자랑을 한다.

처음에는 뭔 소리가 했더니

그녀석의  여자친구는 자기 앞머리는 그냥 자기가 자른다고

남자친구인 아들녀석의  앞머리까지 잘라 주었단다.

 

내가 아는 우리 아들은 멋을 엄청나게 부린다.

남들은 별로 인정하지 않지만...ㅎ~

 

신발,옷,머리모양,가방,악세서리...

하물며 컴퓨터도 예쁘게 세팅을 하는 녀석이다.

 

고 2때까지 범생이머리를 하다가

자유로운 대학생활에 들어서면서

노랑머리. 긴 퍼머머리, 깍두기머리...

머리모양도 안해 본 머리가 없을정도인데...

 

그런데

자기 머리를 공부만 하고 살아온 여자친구에게 내밀었다니...

 

예나 지금이나 변한거하나없는

무덤덤한 사람이 있는 집으로 돌아와서 푸념하듯이 말했다.

 

사랑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더라~~

사랑앞에서는 못 할게 아무것도 없더라~~

여자친구가 정말 눈물나게 부럽더라~~~^^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전  (0) 2007.08.19
다른 생각들...  (0) 2007.08.14
여행의 휴유증  (0) 2007.08.04
딩동!  (0) 2007.07.30
모처럼  (0) 2007.07.2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