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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엄마의취향 2007. 11. 6. 22:34

모레 장거리 뛸 일이 있어

차를 세차장에 맡기고 막간을 이용하여 목욕탕에 갔다.

 

한 쪽 팔이 말을 안 들어서 목욕하기도 성가셨는데

마침 아는 사람이 거기서 일을 하길래 힘 안들이고 목욕하기로 했다.

 

만세를 하라고 해서 팔이 아파서 한 쪽 손을 못 올리다고 하니

하마같은 이 동생이 내 어깨를 누르고 돌리고 하더니

팔이 빠지지 않았나 할 정도로 아팠던 어깨가 한결 나아졌다.

갑자기 그 동생이 의사선생님 보다 더 위대해 보였다.

계속 병원을 다녀도 좋아지지 않았었는데...

 

팔이 계속 아프면 경락 맛사지 받으면 한결 나아진다고

시간내어서 목욕탕에 자주 들르라고 했다.

시간이야 널널했지만

목욕탕에 침대에 누워 할 일 없어 보이는게 싫고

젊은것이 그러는 것도 노인들 보기에 흉하고

내가 제일 한심하게 생각했던 광경들이었는데...

내가 그 모습이 되어있을 줄은...

 

한 달 내내 팔이 아파서 매사에 몸을 사렸는데 

앞으로는  목욕탕 그 동생의 팔뚝에 매달려 즐거운 나날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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