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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일석이조

엄마의취향 2007. 12. 4. 19:55

 

어제 영양제 맞으시고 갈비까지 뜯고 집으로 돌아 왔는데도

별 반 달라진 거 없는 어머니~

 

작년도 겨울은 서울에서 지내셨으니 

겨울의 시골을 아직 맛보지 않으신 탓인가?

내가 보기엔 얼굴이 푸릇푸릇 하신거 같다.

 

"어머니! 이번 겨울도 서울에서 보내실래요?

요새 어머니가 추워서 그런지 별로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으시네요~"

 

계속 모른 척하고 지내자니 그렇고

의견을 여쭈어 보았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어머니의 대답

" 안 춥다~ 하나도 안 추워~"

 

사실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여쭈었다.

추워서 시골에서 지내기가 그렇다고...

 아니면 겨울을 서울에서 날까?

라는 여운만 띄우셔도 신나게 보따리를 싸서 서울로 모시는건데...

 

아뭇소리도 않고 나가서 난방기를 사왔다.

어머니가 늘 보시는 TV프로에 열중하시다 거실에 나와 보시고는

얼굴에 화사해지신다~

 

" 얘 정말 따뜻하다~"

"얼마 들었니? 내가 돈 낼께~~"

 

"녜~어머니~계속 따뜻하면요~ 돈 내고 불 쪼이세요~ㅋㅋㅋ"

 

오늘의 며느리역할은 성공이다 ~ 돈도 받고 생색도 내고...

집안이 훈훈한 것처럼 내 마음도 훈훈~

어머니도 훈훈~

옆지기도 말은 안하지만 훈훈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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