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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을 다니게 되면서
매일을 몇 시간씩 돈 내는 주자창에 주차를 한다.
처음엔 달라는대로 주차비를 내었는데 시간이 비슷한거 같은데도
돈 받는 사람이 바뀌면 주차비도 다르다.
몇 백원의 차이지만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일로 속는 다는 기분이 드는 것과
그냥 넘어 가면서 바보 같아지는 내가 싫었다.
한의원 코 앞에 있는 주차장 이지만 내 생각을 바꾸었다.
시내만 나오면 주차하게 되는 나의 단골 주차장.
한의원과는 약 십 여분을 걸어 가야 하지만 자동차 키 까지 꽂아 두어도 안심이 되는 곳.
주차 할곳이 없어도 아저씨 얼굴만 보면 해결이 되는 곳.
오늘은 그 곳에서 주차하고 차를 찾으면서
' 아저씨! 저 요기가 마음 편해서 주차를 하긴 하는데~ 요
내가 가는 곳까지 걸어서 10분 걸리니까 그 값을 빼 줘야되요."
그 아저씨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
정말로 빼 달라는 뜻도 아니었지만...
그러나 시원시원한 아저씨의 말씀.
""녜 ~녜~ 그래야지요!""
어제, 오늘, 연이어 내는 주차비가 많이 나왔다고 돈 받기도 미안해 하시는 아저씨.
괜한 너스레를 떠시면서 기분을 즐겁게 만든다.
안면이 있는것과 믿을 수 있는 곳.
"단골"이란 말의 느낌이 참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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