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는 이야기

단골~

엄마의취향 2007. 12. 1. 05:44

한 의원을 다니게 되면서

매일을 몇 시간씩 돈 내는 주자창에 주차를 한다.

 

처음엔 달라는대로 주차비를 내었는데 시간이 비슷한거 같은데도

돈 받는 사람이 바뀌면 주차비도 다르다.

 

몇 백원의 차이지만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일로 속는 다는 기분이 드는 것과

그냥 넘어 가면서 바보 같아지는 내가 싫었다.

한의원 코 앞에 있는 주차장 이지만 내 생각을 바꾸었다.

 

시내만 나오면 주차하게 되는 나의 단골 주차장.

한의원과는 약 십 여분을 걸어 가야 하지만 자동차 키 까지 꽂아 두어도 안심이 되는 곳.

주차 할곳이 없어도 아저씨 얼굴만 보면 해결이 되는 곳.

 

오늘은 그 곳에서 주차하고 차를 찾으면서

' 아저씨! 저 요기가 마음 편해서 주차를 하긴 하는데~ 요

내가 가는 곳까지 걸어서 10분 걸리니까 그 값을 빼 줘야되요."

 

그 아저씨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

정말로 빼 달라는 뜻도 아니었지만...

 

그러나 시원시원한 아저씨의 말씀.

""녜 ~녜~ 그래야지요!""

 

어제, 오늘, 연이어 내는 주차비가  많이 나왔다고 돈 받기도 미안해 하시는 아저씨.

괜한 너스레를 떠시면서 기분을 즐겁게 만든다.

 

안면이 있는것과 믿을 수 있는 곳.

"단골"이란 말의 느낌이  참 좋은 하루였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석이조  (0) 2007.12.04
구색을 맞춰야지~  (0) 2007.12.02
발 바닥에 땀 났던 하루~~ㅎ  (0) 2007.11.29
오늘 만~~  (0) 2007.11.28
나! 잘하고 있지?  (0) 2007.11.2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