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덕유산~~)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 숲길/이 태수 (0) | 2008.03.07 |
---|---|
행복/유치환 (0) | 2008.01.27 |
바람의 향기/박곤걸 (0) | 2008.01.13 |
여행/이 진명 (0) | 2008.01.10 |
바다/이성복 (0) | 2008.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