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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 올라간 김에
꽤 괜찮은 음악시디가 있다길래 빌려 달라고 딸에게 전화 걸었었다.
" 녜~~ 제 방 책꽂이 위에 있는데요~ 그런데 방이 쫌 지저분한데~~~"
이미 지난 번 올라갔을 때 폭탄 맞은 듯한 방 구경을 했었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어제 활짝 열어본 방은 완전히 핵폭탄을 맞았더라~
생각으로 합리화 시키기를
다 방면으로 재주가 많은 사람은 아마 드믈겠지!
아마 정리정돈을 잘 했으면 공부를 소홀히 했을거야~
그것도 유전인가보다~
날 닮았으면 그러고도 남지 뭐~
집에 와서 옆지기에게 일러주면서
아빠 닮아서 그렇다고 슬쩍 떠 넘겼더니
긍정도 부정도 표정에 변화가 없다.
하기사 생떼를 쓰는 마누라를 어제 오늘 겪는게 아닐테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