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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초대를 했다.
술을 즐기는 분이시라 여러 종류의 술을 준비했는데
상을 차리는데 부엌으로 오셔서
오늘은 술을 안 마실거라고 한다.
사실 술 마실 양반은 그 와 나 뿐이었으니 나도 그리 썩 내키지는 않았다.
음식이 나가고 혹시 하면서 입가심 하려고 준비한 복분자를 슬쩍 상에 놓았다.
그 분 왈~
- 오~ 오늘은 안주가 좋으니까 한 잔만 마시까 -로 시작해서
복분자 병이 비도록 한 잔. 또 한 잔....
난 절대로 권하지 않았단 말이지~
그냥 술 병을 보고 반하신거 뿐이라니까~ㅎ
그 댁 사모님의 눈총을 나 대신 술병이 받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