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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별난 토요일~

엄마의취향 2008. 3. 22. 20:59

 

#1

그저께 간 모임에서 점심으로 추어탕을 먹었다.

엄니랑 옆지기랑 그 집에 같이 갔던 생각이 나서 

집에 내려오면서 두 그릇을 포장 해 왔다.

포장을 하면 양을 많이 주어서 세 식구가 두 끼를  너끈히 떼웠다.

 

오늘 엄니 안과 다녀오면서

옆지기가 맨날 먹으러 가자고 노래를 부르는 * * 해장국집으로 가서

해장국 2인분 우거지국 1인분을 포장해 왔다.

역시나 포장을 해서 오면 양이 무척 많았다.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도 남았다.

내일 아침까지 먹을려다가 양심에 찔려서 냉장보관을 해 두었다.

살짝 잊어버릴 만하면 꺼내서 먹어야지~~ㅋ

 

아~~내일을 어디로 나가서 음식 포장을 해 올까~~

하루에 한 번씩만 포장 음식을 해 오면

사는게 공짜인것만 같을텐데~~ㅎ

 

#2

엄니의 스케쥴이 바빠지니 기사인 나도 덩달아 바쁘다.

아니 더 바쁘다.

안과에서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지었는데

돌아와서 보니 이름이 한 끗이 다른 이의 약을 타 왔더라~

토요일만 아니면 내일 가고 싶었는데 할 수없이 다시 댕겨왔다.

엄니의 외출이 잦아지니 옷 수선과 손 세탁과 바느질까지 완죤히 시집살이에 돌입했다.

그래도 마음은 무~~~척 기쁘다~~

 

#3

' 언니네 집에 별 일 없어?"

운전 중에 띠리리리링 걸려온 전화.

우리집 방향에서 불이 나서 헬리콥터가 오고 난리도 아니라고

혹시 우리 집이 아닌지 연락이 왔다.

정말 깜딱 놀랬으나 크게 발설하면 뒷 좌석에 엄니까지 기절할까봐

조용조용 집으로 전화를 했다.

옆지기가 받길래

-우리 집 쪽으로 불 났대매~~

-응~

-괜찮아

-응~

-헬리콥터도 왔대매~

-응~

-그런데 어디쯤이야~

-우리 집은 아냐~

-어딘데

-뒷집

방방뜨는 마누라와는 대조적으로 담담한 대답에

속 터져서 죽는 줄 알았다.

하기사 우리 집 밭에서 불이 나서 건너 마을에 사는 사람까지 �아왔는데도

우리집 양반은 감독겸 불구경만 했다~-_-;;

 

도착해 보니 우리 집 진입로에  불 자동차 서 있고...

 119 구급차 대기하고 있고...

공무수행차 한 대 있고 짚차들과~

오토바이에 탄 완장을 찬 공무원 아저씨들이 나오고 있었다.

상황을 이미 종료된것 같았다.

집에 와서 물어보니 헬리콥터 몇 대가 날아 와서 진압을 했단다.

나 같으면 양동이에 물이라도 담아서 쫓아가 보았을텐데...

 

해마다 불 소식에 간이 콩알만해지고 있다.

방심하지 말고 조심해서 잘 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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