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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면접용 블라우스

엄마의취향 2008. 6. 14. 17:10

딸아~

마음에 안 들어도 들어야 돼~

 

이쁜 딸 다음 주에 면접이 있단다.

학기말 시험도 다음 주에 여섯개 나 본단다.

면접 보는 날도 시험을 본단다.

면접용 블라우스를 살 시간이 없어서 시골에 사는 엄마에게 숙제를 낸다.

- 심플한 걸로 하나 사서 월요일 서울 오시는 길에 갖다 달라고...

 

내가 쇼핑을 즐기기는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숙제는 처음이다.

어떤 걸 입으면 이쁜 딸 조신하고 똑똑하게 보여질까~ 생각하니

선택하기가 무척 힘이 들더라

그래도 어떻게 해~~첫 인상이 중요 하다니까~-_-;;

 

다리 품 오지게 팔고 간신히 하나 골랐다.

걸어 놓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가장 수수한 걸 샀는데도 어쩐지 화려해 보여서

숙제를 낸 이쁜 딸 툇짜나 놓지 않을지~~

신경을 썼더니 머리가 마구마구 아프다.

겉이 아닌 속 알맹이가 중요한데도 말이지~~

 

 ( 다 갚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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