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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용 * "
" 하이~~장 * "
요새 모임의 장소에서나 우연히 만나게 되면 내가 이름을 부르면서 하는 인사 법이다~
실지 나 보다는 한 살에서 서너살은 더 먹었지만
나를 형수라 부른다는 이유로 장난을 치듯 인사를 한다.
반응 역시 뜨겁다~~
상대방도 여러사람 앞이라서 그런건가 몰라도 언짢아하기 보다는 맞장구를 치면서 재미있어 하는데...
어제 복숭아 과수원을 갔다.
새로 지은 이층건물 창고 안에 소파에 누가 앉아 있었다.
차를 세워 놓고 들어가면서 누군지 자세히 확인도 하지 않고 당연히 그 댁 쥔 " 하이 창 * " 겠지~~
" 하이~~창 * " 하면서 손을 막 흔들면서 들어가는데도
소파에 앉은 사람 아무 반응이 없다.
속으로는 어쭈~~~ 내가 왔는데 무반응! 하면서 점점 앞으로 다가서는데
오마나~~~
이를 어째 강쥐 동무의 남편이 아니라 시아버님이 앉아 계신다.
멀리서 보니 앉아 있는 실루엣이나 모자 쓴 모습까지 " 하이 창 * " 였다.
가까이 다가서며 보니 얼굴에 주름이 더 많으신
" 하이 창 * " 가 아니라 그의 아버님이셨다.
속으로는 이일을 어떻게 해~ 민망함으로 몸둘바를 몰랐다.
그렇다고 뛰쳐 나올수도 없고...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한 말씀 올렸다.
" 오마나 아버님이시네요~ 너무 젊어 보이셔서~" 켁!!!
며느리도 자리를 비우고 없고 아들도 없고 아버님 혼자 창고를 지키고 계셨다.
그 댁 며느리인 내 강쥐 동무가 올 때까지 그 안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진땀이 났는지
아버님은 아셨을라나~
오늘 도착했다는 택배가 아파트 동이 잘못 쓰여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아마도 어제 그 일의 휴유증일 가능성이 높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내 인사가 안 통하는데가 없었는데 말이야~~-_-;;
그 댁 며느리가 나를 위로하기를
아버님이 귀도 어두우시고~ 아마 졸고 계셨을거라고 했다. 제발 그러셨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