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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저무는 가을~

엄마의취향 2008. 10. 12. 20:37

 

 돌이 섞인 길 옆에 뿌리를 내리고도 활짝 핀...

 

 

우리 집의 단풍은 이제  얼굴 붉히기가 시작되는가 보다...앙증맞게 붙어 있는...

 

 잎사귀는 가을을 받아들여 겨울채비가 끝났는데도 꿋꿋이 붙어있는 열매

 

 화사하게 달린 단풍열매~

 

 대충 세어도 어린 호박이 스므개는 넘어보인다. 여물지도 못하고 쓸쓸하게 겨울을 기다릴텐데~

 

 요기서도 까꿍!

 

 

며칠 전 고구마를 캐는 인부들이 가져가서 썼던 낫을 가는 숫돌을 찾아 헤매다가

집 주위의 이곳 저곳을 돌아보게 되었다.

비록 숫돌은 찾지 못했지만 그 보다 더 많은 걸 돌아보게 만든 하루...

모두 제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내고 있더라~

 

머리를 쓰다듬거나 말거나

눈길을 주거나 말거나

간혹 들려주는 주인의 감탄사를 듣지 못하여도

예쁘게 또는 씩씩하게...

자기를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었다.

 

그 시간들이 나에게는 마음이 넓어지는 여행을 다녀온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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