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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산수유 나무에 달려 있는 열매가 너무 많았다.
휘여청 휘어지는 가지를 전지 하면서 달려 있는 산수유 열매를 땄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씨앗을 빼야 한다는 내용이 있어서
일주일 정도 삐득삐득 말려서 씨앗을 제거했다.
놀이삼아 텔레비젼을 보면서 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어머니에게는 숙제가 되었는지 몇 날 며칠을 산수유 열매에 매달려 계셨다.
못 하시게 내 방에 감추어 두어도 어느 새 찾아 내어서 씨를 빼고 계셨다.
내가 추석 송편을 안하는 이유도
명절 만두를 안 만드는 이유도 일만 벌이면 가만히 계시지 못하는 어머니 때문에
올해는 그냥 지나치게 되었는데...
허리 아프다고 몸져누우시면서도 일을 할려고 하시는 걸 보면 천성이 부지런하시기 때문인가 보다...
올해는 잘 모르고 산수유 열매를 땄지만 이것도 올해도 끝일까 싶다...
정성을 들인 만큼 효능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