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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일상

엄마의취향 2009. 1. 24. 21:28

 

 ( 사진 한 장 찍어 줄려고 했더니 놀자고 장난을 건다 ~~)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조금 뿌린 듯 하더니

옆지기 작은 댁 갈 준비를 하는 동안에 바람과 함께 눈이 쏟아진다.

걸어서 간다는 양반 붙잡아서 차에 태우고 큰길 옆에서 작은 댁 차를 기다리는데

그 차도 눈에 치였는지 30여분을 늑장이다~ 

때마침 휴대폰도 안 가지고 나와서 없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용감하게 눈이 와서 빙판이 된 큰 도로를 나왔다.

4차선도로 답지 않은 한산함이 위험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아 보인다.

 

조심 조심!

집에서 기다리는 어머니 생각에 또 조심조심!

무사히 귀환을 하고나니

설 명절이라고 집으로 찾아올 아이들이 걱정되었다~

 

어쩌나~내려 오지말라고 해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하는 사이 아들녀석의 전화가 왔다.

 

긴 명절을 이용해서  얼굴의 점을 10개나 빼고 오늘까지는 얼굴을 보호하고

내일에나 내려올 예정이란다.

눈이 많이 왔다고 걱정을 했더니 그곳은 눈이 그쳐서

집에 내려올 때 지장은 없어 보인다고...

 

사내녀석이 얼굴에 점을 빼겠다고 낳아준 어미의 허락을 구하길래 잠시 대답을 망설였더니

점을 빼고자 하는 뜻으로 대는 이유가 우습기도 하고 맞는 것 같기도 했다.

(앞으로 취업의 준비를 위해서 깨끗한 이미지를 위한 준비)

 

어쩌면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것도 경쟁력에 한 몫을 할지도 모른다.

얼마전에 만났던 모임에서의 취업작전을 들어보면말이지~

갖추어진 실력도 중요하지만 첫 인상도 중요한 부분이니까~~

세뱃돈 받은것과 용돈을 착실히 모아서 했다고 돈 걱정은 하지 마시란다~

그런 것 쯤은 엄마에게 요구해도 되는데...-_-;;

폐 끼치지 않을려는 마음이 책임을 지지 않을려는 시발점이지나 않을까 모르겠다.

 

아이가 재는 거리가 너무 분명한 관계라서 간혹은 서운 할 때가 있다.

 

그래도 기왕 케잌을 만들어 오는데 엄마가 먹고 싶은 케잌이 무엇인지 물어보는것을 보면

 배려는 많은 자상한 아이이기도 한데~

 

눈이 안와도 걱정!

눈이 많이 와도 걱정!

눈 오는 창가에 서서 노심초사 걱정을 하시는 어머니~

걱정을 해소해 드린답시고 가뭄이어서 눈이 더 와도 된다는 이유를 대어 드린다.

내가 보기엔 쓸데없는 걱정같아 보이는데

노인은 그게 소일거리에 속할테지~~

할머니의 잔소리에 마음이 쫓겨서 간 손녀생각은 좀 하고 계실까~~

 

눈이 내리는 날의 소소한 일상 눈처럼 조용히 정리되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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