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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열무김치의 맛내기

엄마의취향 2009. 6. 6. 22:56

 순서대로 뿌린 열무가 물김치 담그기 알맞게 자랐다.

그런데 손님이 오신다잖아~

손님이 가시고 나면 내가 쓸 김치거리도 남아나지 않을 듯해서

새벽에 일어나 열무를 뽑아서 숨겨 놓았다.

틈틈히 다듬어서 손님들 이야기에 열중할 동안 양념을 준비하고

원두막에 밖에 나가서 밀가루 풀을 쑤어 놓았다.

 

손님들에게 드릴 열무와 상추를 뽑으면서 무공해라고 하니까 미안해 하면서도 가져가신다.~~

나 먹을 건 몰래 숨겨 놓은것도 모르시고~ㅋ

 

손님들 보내고 뒷정리 하고 김치의 간을 맞추는데...

기분이 너무 좋으신 어머니 김치 담그는데 오셔서

- 열무가 너무크다~

- 빨간고추를 너무 많이 갈아넣었다~~

- 짭잘하게 간을 맞추어라~

하시며 필요없는 잔소리를 하신다.

 

어머니는 아직도 며느리의 존재가 "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 이란걸

잘 모르시는것 같다.

물김치가 맛이 안나면 순전히 어머니책임이리고

떠 넘길작정을 하는 며느리의 속마음을 모르시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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