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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조금 특별한 일상~

엄마의취향 2009. 6. 12. 00:59

#1

 비 개인 상쾌한 아침.

서울에서 모임이 있는 날이다. 아이들이 사는 곳 근처이니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면

 아이들 얼굴도 볼 겸 겸사겸사 가는 편이기에 출석율이 높다.

 

오늘은 여느 때와 다르게

아이들에게 가져다 줄 밑 반찬부터 열무김치, 물김치,돼기불고기, 소갈비, 수박까지 고루고루 준비해서 갔다.

 

얼마 전 집에 다니러 온 시누이를 보니

캐나다에서 스믈아홉이 된 아이들식사와 불편사항 때문에 한국에 나온 걸 보고

나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를 9시간타고도 오는데~

 

서로 바빠 얼굴을 보고 오지는 못했지만

녀석이 고마워하는 기쁜 목소리에 마음이 푸근하다~

앞으로 엄마가 조금 더 노력할께~~

 

#2

어제 주문한 매실이 도착했다.

생각보다는 알이 굵진 않았지만 직거래를 해서 그런지 싱싱했다.

바로 씻어서 바람에 물기를 말리고 유리 항아리에 차곡차곡 설탕을 넣고 재웠다~

늘 매실엑기스를 만들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게 아닌가 싶다.

작년에도 다른 사람들이 넣는 양의 이분의 일만 넣었더니 매실엑키스가 새콤한 맛이 진했다.

올해는 조금 더 과감하게 설탕을 더 넣었다.

오늘 모임에서 들은 바로는 엑기스를 내려서 3년을 묵히면 설탕의 성분이 다 없어진다고 한다

작년처럼 부글부글 끓어서 넘치지 말라고 설탕을 더 넣으면서도

웬지 개운치 않은 느낌은 있다~~

 

 

 

 

 

#3

작년에 매실 엑기스를 빼고 술을 부어놓았는데 유리병을 쓰기위해서 술을 따로 담았다.

비우면서 맛이 어떤지 한잔!

향이 좋아서 한잔!

어머니 맛 보시라고 드리면서 나도 같이 한잔!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잖아~^^

예전엔 과실주 먹으면 머리아팠었는데 취기가 돌았는지 기분만 좋더라~~

 

 

 

 

#4

지역축협에서 조합원님 생일이라고 미역과 한우 쇠고기 선물이 왔다.

직원이 직접 배달을 해 주었다.

내일은 해가 제자리에 뜰려나~~

 

 

 

 #5

한가지를 시작하면 끝을 보는 뒤끝있는여자~~

앵두나무에 매달려 매일매일 익어가는 앵두를 따 모으다보니

오늘 딸내미 가져다 주고도 넘쳐나서...

설탕에 재고

술에 재고

내 입속에도 재고...

맛 보다는 빛깔이 가져다주는 강렬함에 마음이 끌리나보다~

 

 

 

 

 

 

 

 #6

모레 어머니의 친구분들이 놀러오신다고했다.

뭘 해 드릴까 하고 직거래장터를 둘러보다가 싸고 달고 맛있다는 참외가 있어 주문을 했다.

비가 온 탓인가

장터의 후기처럼 아주 달지는 않았던...

그러나 싱싱해서 아삭한 맛은 있었다~

 

어른이 계시면 덤으로 따라오는 손님치르기~

혹여 내 얼굴에 신경쓰고 있다는 티가 날까봐  아무렇지않은듯 편한 얼굴을 만들어야하는

덤까지 주어졌다~~~

설마 내 얼굴이 참외처럼 노랗지는 않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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