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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반가운 비가 온다니~~

엄마의취향 2009. 6. 19. 23:10

#1

오늘 저녁부터 비가 온댄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비가 오면 예상되는 이런저런 비 설거지를 했다.

그런데 비가 오기전에 해야 할 것들이 그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가축을 키울 때에는 가축을 중심으로 일을 했기에 그 외의 것들에겐 너무나 무관심했다는 생각이다~

 

우선 빽빽이 솟은 얼갈이배추를 뽑아 데쳐서 냉동고에 넣었다

그덕에 아침에는 배추된장국으로 입맛을 돋구었다.

 

오이도 너무 커버리기 전에 따서 모아둔 것과 오늘 아침에 딴것과 함께 오이 소박이 담을 준비를 했다.

칼집을 넣고 소금을 뿌리고~제일 쉬운게 오기 소박이 담그기~

옆지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 내가 오이 소박이 담으면 공연히 내 말도 잘들어 준다~

 

 

 

 

 

 

#2

삼순이가 새끼를 낳았다.

아홉마리를 낳았으나 세마리가 뱃속에서 사산되고 여섯마리가 고물꼬물 어미젖을 먹고 있더라~

앗! 이게 무슨 일이람!

주야장장 곁을 지킨 백구의 색을 닮은 건 하나도 없다.

완전 검정이 네마리, 누렁이가 두마리~

순종삽사리는 검은색을 낳아도 크면서 털을 바꾸어서 흰색이 되던데...

이건 삽살이도 아니고...-_-;;

 

( 눈도 못 뜨지만 튼실하다~)

 

#3

작은 오빠가 잠시 들린다는 전화가 왔다.

갑자기 내 머리에 쥐가 난다.

오빠가 오면 이런저런 이야기로 조잘조잘 재롱을 떨어야하는데...

어머니 모시고 병원댕겨와야지~

점심에 시누이와 사촌시누이가 온다지~

 

오빠는 내가 부탁한 의자와 탁자를 만들 나무를 내려주고

창고에 있던 맡겨놓은 대형 환풍기를 싣고 가 벼렸다.

일하는 사람을 데려왔는데 점심도 못 먹이고 냉수 한 잔만 마시고 갔다.

갑자기 시간이 생겨서 들린 오빠도 야속하지만

시,시,시라는 가족도 참 야속했다.

 

밥 먹을 때와 운전 할 때만 빼고 앉아 볼 사이도 없이 바빴다.

그래도 비가 온다니~^^

 

저녁에는  퉁퉁부은 다리가 안스러워 핑게삼아

매실 주 한잔으로 위로를 하다~

 

(띠옹~~~~~술에 취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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