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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
내 눈에 아름답지 않은것은 없다~~
어제까지 입을 꼭 다물고 있던 나리 꽃~~
이른 아침에 내린 비 조금 맞았다고 활짝 웃으며 피어난다~
비가 오니 키재기 영역표시를 하듯 얼룩진 데크가 화합을 이룬다~
흘리듯이 뿌려놓은 향기나는 들깨도 방긋!
가뭄으로 뾰루퉁하던 토마토도~~
소인국의 호박처럼 작았던 줄기 호박도~
풀 반~ 상추반의 밭도 사이좋게~~
주인이 쑥갓인지 비듬인지~
어린 열무~
오이도 비 맞고 힘내라~~
그중에 제일 성실한 얼갈이 배추 밭!
비로 목욕하는 운동기구~
야생화들~~꽃이 피어봐야 안다는~ㅋ
장마라는 말을 쓰지 않기로 했다던데
뉴스에서 남부지방에는 장마가 시작되었다 한다.
비가 오면 칙칙한 기분과 우울도 함께 동반하지만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맑은 날에는생각하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