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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이면
외출을 하던가~ 술동무를 만나던가~그렇게 해 줘야 하는데...
무섭게 쏟아지는 비를 보며 엄두를 못내다가
취미생활을 하기로 한다.
먼저 오이를 절여 놓고
부지런히 양념을 만든다.
기왕 시작했으니 밑 반찬도 만들까? 하며 시작 되었다는...
오이는 짧은 시간을 절이는게 좋다
가장 쉬운 오이 소박이~
주디가 감자농사를 지었다고 주었다.
일년에 감자를 한 박스 먹으면 잘 먹을정도인데...
감자도 이렇게 맛있구나를 처음 느끼게 해 주었던...
용감하게 한 박스 더 달라고 했다.
내가 고구마 캐면 제일 맛난걸로 준다고...
그런데 그댁 바깥 양반이 녹색감자를 주었다~-_-;;
인터넷에서 한 박스 구입한게 있고.
아랫집에서 반 박스.
주디네에서~
감자를 부지런히 먹어줘야 한다.
그래서 만든...
보기만해도 먹음직 스러운...
계란을 삶아서 흰자만 다지고 당근도 같이~
오이도 다져서 소금에 절여 물기를 빼고
건포도를 넣고 다이어트 마요네즈로 버무린다~
인터넷에서 배웠다~참 좋은세상!
애초에는 하나 가져다 줄까 했는데...
저질러놓은 일거리가 많아서 나갈 시간이 없었다.
오이,양파,파프리카 피클~
월계수 잎과 통 후추를 넣고 식초와 소금과 요리당으로 간을 맞추어서 끓인다.
이쁘게 썰고~
펄펄 끓을 때 붓는다~완성!
바로 먹어도 맛나다~
부추와 쪽파가 남아서 김치를 담구었다.
익으면 맛이 어떨려나~
비를 많이 맞으면 열무가 못 쓰게 될거 같아서...
청승맞게 비를 맞고 뽑았다~
밀가루 풀을 쑤고 빨간고추를 갈고 뚝딱!
쉽게 하지만 의외로 맛있다.( 잘 난 척!)
내친김에 저녁은 감자탕으로 준비했다.
냄새가 솔솔 나니까 웬수가 나와서 뚜껑을 열어본다~
나 술 안주야~ 오해하지마!~~
혼잣말을 했다~-_-;;
오늘 같은 날은
허드렛옷을 입고 슬립퍼를 신고도 올수 있는
가까이 사는 친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저 얼굴을 마주 보기만 해도
내 마음을 다 알아챌수 있는 그런...
유안진님의 글 중에 내 마음을 딱 맞춘 글이 있던데~~
비 오는 날
고상하게 차 마시며 영화나 한편 보아줘야 하는데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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