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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의 부지런함이 주말 새벽을 연다.
5시 30분.
현관문 여닫는 소리
강토를 부르는 소리
신발 끈을 묶는지 데크난간에 발 올리는 소리
이어서 들리는 한 남자와 충견의 발 걸음소리가 멀어져간다.
햇살이 따가운 날씨가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흐린 듯 흐리지 않는...
구름과 햇님이 숨박꼭질을 하는 날씨가 되려나~
가늠할 수 없는 새벽.
그저께
비가 온다는 소리와 함께 비 설거지를 끝낸 마당은
살짝 맞은 빗 방울에 꽃들과 어울어진 풀들이 생기가 난다.
호미를 들고
무성하게 마당을 점령한 봉숭아를 뽑아내고
뒤 이어 피어날 꽃들에게 공간 확보를 해주고...
나팔꽃 인 양 여기저기 엉겨붙어서 줄기를 걸어놓던
짝퉁 나팔꽃도 여지없이 제거를 한다.
그래도
그녀석은 꽃을 피움과 동시에 본색이 드러나니 선별이 쉽지만
인간들의 무리에서는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입이 짧은 노인이 계셔서 남아도는 홍삼음료들이 많았다
기한이 지나고 서로 먹기를 미루다가 급기야는
어제
옥잠이와 물배추와 양껏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는 조건에 놓인 식물에게
의심반 기대반으로 뿌려 주었다.
사람에게도 좋다하니 너희들에게도 좋겠지!
물 배추가 새끼를 4개나 낳았답니다~~
부레옥잠의 집이 너무 작아졌다~ 이사를 해야지~
다이아몬드 제조식물~ 어제는 홍삼을 만들어내두만~~
꽃 양귀비~ 갸날프고 이쁜 만큼 오래가지 못하는 단점이~( 이쁜것들은 그래~ㅋ)
씩씩한 나팔꽃!
하나 하나 살펴보니
활력이 없어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좋아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비도 오고 음악도 흐르지만
텅 비어있는 원두막이 쓸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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