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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잘난 척3

엄마의취향 2009. 8. 24. 17:15

벌레 떼가 왕성한 여름이 지나가는 시점에

방충망이 달린 샤시를 사다가 조립을 해서 문을 만들었다.

 

주방에서 보일러 실로 통하는 곳의 문을 열어놓으니 시원하기는 이를데가 없으나

망이 없으니 벌레가 들락날락 했다.

 

봄 부터 문을 맞추어야 하나

그냥 망으로 막아두고 여름을 날까~

생각만으로 문을 만들었다 없앴다 하기를 수차례~

 

뭄을 열어놓으니 모기가 들어온다고 부쩍 원성이 높아진 요즈음

자재상에 가서 방충망 문 셋트를 샀다.

 

아침부터 자르고 조이고 쪼물딱 쪼물딱...

어찌어찌하다보니 문이 하나 만들어졌다.

오만오천원짜리가 12만원짜리로 탄생되었다는...

 

옆에서 팔짱을 끼고 구경을 하던 옆지기~

마누라가 엄청시리 기특해보였는지 점심을 쏜다고 했다.

 

쏜살같이 나가서 청국장 비빔밥 셋트를 먹고 돌아와서

문을 문틀에 끼워보니~~

오마나~~~이걸 어째~

문을 달아도 벌레가 들어올 정도로 틈새가 생긴다~

 

옆지기에게는 잘 맞는 척 모션을 취해주고는

아래 쪽에 베니어판을 덧대어 문을 맞추어 달아놓고 옆지기는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

 

왜?

방충망에 구멍생긴다꼬 ~ㅋ

 

만지면 뒤로 넘어간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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