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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오수

엄마의취향 2010. 7. 9. 21:45

농사꾼으로 살아온 이십 몇년이 가져온 농번기 기상시간은

날이 어스름 밝음과 동시에 잠에서 깨어나는것이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대충 새벽 5시를 기상시간으로 친다면 열 시간 후인 오후 3~4시경이 되면

슬그머니 잠신이 찾아온다.

외출 중이라던가

손님이 오셨다던가...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오늘도

새벽 밭매기를 시작으로 아침 먹고 또 밭매기를 한 후 점심을 먹고 나니

노곤해지면서 컴퓨터로 보는 미드를 서너번 되돌리기를 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막! 잠이 들려는 찰나! 울리는 전화 벨~

 

지치지도 않는 열정을 가진 갱년기도 찾아올거 같지도 않은 남자.

복길이의 안부와 산행의 후기를 묻는전화였다.

횡설수설하는 내 목소리를 듣더니

" 자" 하더니 툭 끊어 버린다~

 

다시 잠이 들려는 순간 또 전화가 울린다~

바쁜 그녀!

통화중에 다른데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비실비실 가라앉은 목소리에 컨디션이 감지가 되었는지~ㅋ

 

달아난 잠을 잡으러 다시 눈을 감았지만

이미 잠은 밭고랑까지 도망을 가서 하는 수 없이 밭으로 쫓아 나갔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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