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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밭에서 꽃을 피우고 서 있던
뻗은 가지가 자유분방했던 묘목이 이뻐서
한 그루 캐다가 심은것이 벌써 꽃 숲을 이룬다.
서 있는 장소가 퍽이나 마뜩치 않다
우중충 어설픈 보일러 앞의 나무더미에 떨어진 꽃비가
혼자 보기 아까우리만치 새초롬히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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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마당 한 귀퉁이에 심겨진 잔디.
며칠 긴 빗소리를 듣고 나더니 더 덥수룩해져서 나 몰라라~하고 그냥 둘수가 없다.
해 질녘이면 복길이가 혼자라도 뒹굴뒹굴하며 잔듸의 푹신함을 만끽하지만
그건 니 사정이고~~
채마밭에 갈 때면 길어진 잔듸에 맺힌 이슬에 내 발이 젖어서 싫고
흉가처럼 방치된 마당같아서 그렇고~
할~~~~수 없이 잔디를 깍았다~
7월 복 중에~-_-::
잔디 심자던 사람은 대체 어디 있는 겨~~~
장난거는 복길이를 데리고 정말 힘들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