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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일상

엄마의취향 2011. 11. 12. 10:18

#

 

택배를 부치러 갔습니다.

그제는 따님의 겨울준비용 옷. 오늘은 아드님에게 먹거리를 부쳤어요~

 

택배 사장님께 웃자고 한 마디 건넸습니다.

"요새 애들 키워봐야 본전도 안 나와요~ 직장을 다녀도 뭘 부쳐줘야되니까요~"

 

그 한 마디에 아저씨의 넋두리를 십 여분 들었습니다.

아~ 새끼들 말 안듣는다꼬요~

아무리 바빠도 아부지 도와주러 안 나온다고요~

몰라서 그러는건지. 하기 싫어서 그러는 건지~ 하시면서 궁시렁궁시렁궁시렁..........

 

아자씨. 우리는 뭐 아부지 말 잘 들었나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ㅋ

 

돌이켜보건데

결혼해서 사람되었다는 작은오빠의 일갈이 있었고

저랑 결혼하겠다고 하니 채모씨의 친구인 큰 오빠가 갸우뚱 했었다는~ㅋ

제가 결혼을 하기 전에는 두 오빠들에게는 감당이 안되었던 여동생이었나봐용!

 

 

#

 

몸이 안 좋으면 입을 닫아버리는~

채모씨의 침묵이 오늘 아침에 깨어졌습니다.

병원차를  타러 나가면서

다녀 올깨~라는 한 마디에  어머님이 현관까지 배웅하면서 황송해 마지 않습니다.

자식의 기분에 일상이 좌지우지되는것은

준 할머니인 저나 노 할머니인 어머니나 같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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