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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실만 있으면 가고 싶었던 한양이었건만
요즘에는 한 번 올라가면 몇 가지일을 한꺼번에 해치우고 돌아옵니다.
마냥~집에 있고만 싶고 나가더라도 집에 빨리 오고 싶은 까닭은 무엇인지 원~~
금 송아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나를 열렬히 사랑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지요~-_-;;
# 1
수능 학부모 였다가
이제는 혼기에 찬 아이들의 엄마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퍼득 정신을 차려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간혹 손주를 데리고 나오는 엄마도 있어서 이젠 할머니대열에 들어섰다는 게 정말 실감이 난다는...
# 2
알뜰한 아들이 사는 집에 들렀습니다.
방 두개짜리 작은 아파트.
여 동생이 기숙사에 들어가서 비어있는 방을
직장동기에게 빌려주고 세도 받고 관리비도 반반 부담을 하는...
받은 세를 여동생에게 용돈으로 주는 알뜰한 아들입니다.
집도 깨끗이 잘 정돈되어 있고
특히 욕실이 깨끗한 걸 보니
남과 더불어 사는게 때로는 좋은 면도 있나봅니다.
허술한 부모와는 달리
정확한 셈관리와 꼼꼼한 재테크에 부모로서 당황스러울때가 있지만
돌이켜보면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습관이라 새삼스러울게 없네요~
허술한 부모가 되고 싶지 않은 노력일테니까요~
# 3
서울을 가로질러 딸아이에게로 갔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니
겨울 이불과 드라이크리닝 해 놓은 겨울 외투들을 가져다 주려고요~
단추가 떨어지면 주머니에 넣어놓으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세탁소 아저씨가 옷들에 단추가 많이 없어져서
이리 저리 비슷한 걸로 찾아서 달아놓았다고 했습니다.
초딩도 아니고
중딩도 아니고
고딩도 아니고
대딩도 아니고
원딩이나 되면서 엄마한테 단추걱정이나 시킨다는게 말이나 되십니껴~~~~~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운전을 많이 했지만
바깥바람 쏘이고 오니까 기분은 한결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