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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장 입장권을 졸업생 일 인당 두장으로 제한을 했는데도 자리가 없어서 두어시간을 서서 구경했어요~
학사 팔백여명,석사 천여명,박사 사백여명이나 된다는데 일일이 강단에 불러서 학위증 주고 악수하고~~~
재 작년에 오빠 졸업할 때에는 자기 순서만 끝나면 나오는 추세였는데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바람에 세시간을 넘겨서 끝이 났어요~~
다리 아프고 배도 고프고~
읍내에서 꽃 다발을 만들어서 갔었는데 심플하지만 이뻤어요~
자리도 없고 다리도 아프고 그래도 이뻐라 하는 딸내미라 참고 기다려주는~~~
식이 끝나고 동기들과 밖에서 사진찍느라고 직장에서 휴가받고 왔으니 ~
의자 걷을때야 나타 난 마당 발~ 겨우 붙잡아서 한 장 박아주시고~~
교내 포장마차에서 어묵 한 그릇 사들고 마당 발 딸내미를 차에서 기다리는 중~~
언제부터 엄마치마꼬리를 놓았는지 생각도 나지 않아요.
가끔 서울에서 만나면 내가 딸아이 꼬리를 잡고 다니더라고요~
늙어서는 아이들에게 되도록 짐이 되지 않는게 최고의 유산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 즈그들도 큰 걸림돌없이 자기들의 생활을 개척해 나갈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