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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딸이 다녀갔다.
내려 오면 좋아하는 음식을 해 주고 싶었지만 가끔 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대체 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냉이를 넣은 된장찌게를 좋아한다는 것을 빼고는 그냥 해 주는데로 먹기는 한다.
당연히 좋아할 거라 생각했던 잡채는 가장 싫어하는 음식이고 조림 류 견과류 마른반찬은
거의 손대지 않는다.
집에서 초 중학교를 다닐 때에는 엄마가 바빠서 밥상에 거의 같이 앉아 보지를 못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나가서 공부를 했으니 그 아이 역시 생존을 위해 먹어야만 했을 것이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먹기는 힘들어서 그랬을까?
꼬막에 양념장을 얹어 놓을게 맛있다고 했으니 엄마로서 딸이 좋아하는 음식 하나 더 알게 된 셈이다.
딸의 생각과 일상이 모르는게 점점 더 많아진다는 건 좀 슬프게 생각되었다.
갈 수록 더 쉬~크해지는 모습의 딸이 낯 설어서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