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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내 생일 이었는데
케잌도 없고 미역국도 안 먹었다~
매년 스스로 한 상 차려서 먹고 내 생일은 내가 차리자 주의였는데
올해는 웬지 기분도 안나고 생일 그 까짓거 머 대수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의 시어머니와 생일 날짜가 3일 밖에 차이가 안나니까
아이들이 복잡할 거 같아서 내가 당겨서 하게 되거나
편의를 봐서 서울로 올라가서 생파를 했는데
기나긴 연휴 덕분에 그것 또한 여의치 않았다~
대신 거금의 축하금으로 때우는 걸로~
다른 해와 달리 시누이 축하금과 시어머니의 축하금까지 받고
소소하게 수입은 많아졌다~
저녁은 나가서 갈비를 먹었다~
계산까지 끝내고 집에 왔는데 남편은 뭐지? 남의 편인가?
지인들까지 생일 축하한다는 전화를 하는데~
뭔가 억울한 느낌이~
아들이 나랑 같이 두어시간 발품팔아서 장만해 준 신발~
무심코 한 소리 흘려 듣지 않고 신발을 사 주는 자상함의 끝판왕!
어떤 분이 아침 저녁으로 호박죽을 먹고 한 달에 4키로를 감량했다길래
나도 맷돌 호박 하나 따서 호박죽을 끓였다~
내가 2키로 감량하는건 정말 힘이 드는 듯~
항상 단호박으로 죽을 끓였는데 맷돌호박은 예전에 엄마가 해 주던 호박죽 맛이~
먹는데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
무심했던 딸을 용서해 주세요~
최고의 효자였던 작은 오빠에게 잘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