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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8. 10. 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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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꿈을 자주 꾼다.

꿈의 나라에서 슬픈 일로 마음 아파하다가  그게 꿈이었다는 걸 느낄 때의 행복감.

안타까운 일로 마음 졸이다가 눈을 떴을 때의 그 안도감.

오늘도 어중간한 시간에 깨서 생각에 잠기다가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고 다시 잠을 청했다.

어김없이 꿈 길을 걷다가 알람 소리에 현실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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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로밍을 해서 여행을 갔더니

오 밤중에 문자가~프랑스로 갔다고 다시  독일로 갔다고 또 스위스로 갔다고

열흘동안 여러번의 문자가 딩동거렸다~

해외에 갔어도 니 들은 다 내 손안에 있따~~


딸이 여행 내내 차를 렌트 해서 돌아다니니 국경따윈 우습게 넘나들며 여행을 하는지

운전할 때 다리가 아프다는 걸 실감한다는 둥~

돌아 올 시점이 되니 체력이 딸려 힘들어 하는 듯했다~

그래도 하룻밤 자면 풀리니 니들은 그래도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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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구마캐기 자원봉사 날이다.

심을 때 너무 힘들었고 고구마를 캐는 날짜가 다가오니 두려움마져 느끼는 중노동.

내 집 일처럼 힘들면 하다가 그만 두고 쉴수도 없고

여럿이 하루 날짜를 맞추어서 해야 하니 끝장을 봐야한다.

밭 살이 좋지 않아서 호미자루가 잘 들어가지 않고

기계로 다 뒤집어 놓았지만 반 진흙땅은 작업하기가 정말 나빴다.

고구마캐는 내내 우리 땅의 밭 살에 감사하는 마음까지 일더라는~얼마나 힘들었으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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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딜 가면 누구에게든 항상 인사를 먼저 하는 편이다.

미리 아는 체를 해 놓아야 다른데 집중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인사하는 타이밍을 놓쳐서 애매할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인데


매일 산책 길에 만나는 사람들이 다수가 있다.

모르는 사람이지만 첫 새벽에 만나는 사람이니 기분좋게 인사를 하고

아는 사람은  인사를 건네고 안부도 묻고

건강하시냐~

소가 많은데 모두 몇 마리냐~

동네 누구누구는 아프다던데 좀 어떠냐며 이웃들의 소식까지 물어 보는데

이상하리만치 먼저 아는 척 하는 사람은 없다~ 왜?

시골 특성 상 보는게 인사라지만~입이 없는것도 아니고

귀가 어두운것도 아니고 고개가 부러진것도 아닌데~


오늘은 고구마 밭에서 아무 한테도 아는 척 안하기로 했다.

내가 인사를 해야만 인사를 하는 일부 종족들에게 내가 왜 그래야 해? 라는 의문이 갑자기 생겨서~

그랬더니 뒤늦게 나를 보고 인사를 청하며 괜히 이제사 봤다는 둥 미안해 했다.

내가 아는 척 안하니까 이상했었나?

친한 사람에게도 말뚱히 얼굴을 쳐다 봤다.

오랫만에 보는 사람에게도 말뚱히 쳐다보기만~

상대의 얼굴표정은 아까 쟤랑 아는 척 했었나 하는 갸우뚱한 표정이

나의 속 좁은 행동으로 친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 할 수 있어서 괜찮았다~


다음에도 말뚱이 쳐다 볼 예정이다~어쩌나 보려고~

이게 뭔 행실인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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