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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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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취향 2021. 6. 10. 14:20

동네 동무가 재래종 파씨를 줘서

씨를 뿌렸는데~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파반 풀반이 되었네~

그것도 모자라 

방문하신 손님께서 상추 딴다고 파 밭을 풀 밭 인줄 알고 

여러번 즈려 밟아 주셔서~흠

 

 

그래도 시골 살이가 재미 난 것은 엊그제 심은 듯한 고추가 

내 먹이감이 되어주고~

따도 따도 끝이 없는 상추의 퍼레이드~

 

방울 토마토는 잘 안심는데

올해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심어 보았다~

샐러드 많이 만들어 먹고 체중 좀 줄여 보려고

 

바야흐로 블루베리의 수확기!

비둘기와 까치와 신경전을 벌이고

고무 새총까지 사와서 창 밖을 내다보며 지키고 있다~

고무 새총의 성능이 의외로 좋다~

아니면 내가 새총 쏘는데 소질이 있는건지도~

누가 새대가리가 그랬나!

허수아비 따위는 겁도 안내는 깍쟁이 들한테

매일 물 주면서 활짝 핀 꽃들 따 주기~

거름이 너무 많은 지 꽃 봉이 너무 많아서 부지런히 잘라주고 있다~

무농약주의자 인데도 불구하고

장미에는 벌써 두번의 살충제를 쳤다~

벌레들 때문에 꽃을 피우지를 못하기에~

 

죽은 줄 알아서 그냥 파내기 아까워서

혹시 하고 묻어 두었더니 꽃을 피운 장미

"탄쵸"

 

시골 살이란 

매일 매일 뽀지락거려도 끝도 없는 일거리들~

그래도 새벽같이 일 마치고 산에 다녀오고

갓 딴 상추와 고추로 점심을 먹고

해 질녁에는 밭에 물 주고 블루베리도 따고

 

오늘은 아버님 기일이라 성당에 연미사를 바치러 간다~

남들도 다 그렇고 그렇게 살겠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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