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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다 글을 올리면서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오프라인에서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그 지인들은 여러 이유로 다 떠나가고 어느 순간 부터는 그냥 나의 삶의 기록이 되어 버렸다.
어쩌면 온 라인의 특성상 한 순간에 없어질지도 모르는 기록이 될수도 있을텐데~
싸이월드처럼 나의 40대의 기록이 고스란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올리는 자체가 부질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내 생각이 온전 할 때까지는
주변의 감사한 이들을 기억할 수 있게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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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좋은 술이라고 준 석탄주를 동무들과 먹으려고 모였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가져 온 가을걷이의 결산들!
나의 냉장고가 빌 틈이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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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읍내에서 김장 못하는 아줌마로 소문이 났나보다~
올해에는 배추의 질병으로 일찍 김장을 시작했다고
시월 말 부터 김치 한통이 들어왔고
배추가 귀하다는 정보를 듣고 불안해서 나도 다른 경로로 김치 10키로를 사 놓았는데
내가 심은 배추도 쓸만해지길래 집 수리가 끝나자 마자 제일 먼저 김치를 담았다~
아주 큰 통으로 무게를 달아보니 15키로~
그 외에 초롱무우 두통을 담고 심은 무우를 어떻게 처리 할까 하다가 석박지를 2통을 담아놓고
올 겨울은 이 정도면 내년 까지는 문제가 없겠지 하며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연례 행사처럼 김치를 가져오던 친구가 우리 집에 몰래 갖다 놓으려고 했다고
들어온 김치!
갑자기 김치 냉장고들이 비상이 걸렸다~
김치 냉장고 하나를 비워 두려고 정리하던 참인데 다시 원 상태가 되어 버렸다.
짐이 많아 지는 건 절대 내 탓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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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결혼식에 입을 딸의 한복을 정하기 위해 아이들과 모였다~
사실 본인의 스타일대로 혼자가서 정하면 되긴 하는데~
4차원의 생각대로 한복을 고를까봐 나도~즤 오빠도 염려가 되었던거지~
그래도 본인 생각이 들어간 노랑색이 있어서 서로서로 만족한 한복 고르기가 끝나고
그 동안 다이어트가 무색하게 샤브샤브집에서 과식을 하고
딸의 계획대로 영화도 보고 하루 숙박을 하고 오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챙겨준 식사!
새로운 버젼의 술~17%라서 한 잔씩 마시기에 적당한 도수라서 주는데로 또 냉큼 받아 옴
그 외에도 자기가 써봐서 좋은 화장품~
생필품~간식들을 잔뜩 싸 주어서 가지고 왔다~
그 딸에게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말은 짐을 간소화 해서 가볍게 살라는 말이었는데
갈 때마다 바리바리 싸 주면서 딸은 언행일치가 안되고 있슴~ㅎ
앞으로 다가 올 오빠의 결혼에 엄마의 마음정리가 잘 안될까봐
마음을 많이 쓰는것 같은데~엄마는 늘 그렇듯 씩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