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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2. 3. 20. 13:45

내가 기억하기론 어느 해 부터인가 3월 막바지까지 눈이 왔는데

그 이야기를 하면 내 주변인들은 올해는 그럴리가 없다~ 이제 겨울은 다 갔다고 했다~

그런데 엊그제 눈이 많이 내렸다~

눈이 오래 쌓여 있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눈이 쌓여서

택배아저씨가 못 들어오겠다고 받으러 나오라는 전화도 했다.

서로 서로 미안해 하면서 택배를 받고 보니~

지난 겨울은 길 안 좋아서 배송에 차질이 없었던 대신에 택배 파업으로 

물건이 정체되어 반품한 적은 많았구나~

 

요즈음에는 자꾸 다운되는 마음을 끌어 올리기도 하고

심신 안정을 위해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같은 느낌.

 

신심은 바닥이면서 물욕은 하늘에 닿는 ~

성지 순례할 때 옆에서 사라고 부추키고 결재해주는 딸내미가 있어서

마음 껏 질렀다~

묵주반지는 있는데도 기도용 보다는 그냥 끼고 싶어서 삼!

열심히 차려 먹고 있다~

대충 먹으면 어지럽고 일할 때 자꾸 집에 들어오고 싶고

많이 먹었다 싶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병이 생기고

특히 저녁에 좀 늦게 먹었다 싶은 날은 잠을 자도 아침이 개운하지 않다~

한 살 많은 언니가 일년전에 하던 말이었는데 이제 나에게 적용되고 있다.

두 아이들이 나에게 카드 한 장씩을 주었다~

언제든 쓰시라고~

그렇다고 냉큼 쓰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결재가 가면

아들의 반응!

어~ 어머니 혹시 카페가셨나요?  즉각 연락이 온다~

혹시 카드를 분실했나 싶어서 확인을~

하긴 내가 집에서 먼 엉뚱한 장소에서 쓰긴 하지~

 

딸의 반응!

일단 엄마가 쓴 줄도 모른다~ 알람따윈 없고

매일 매일 카페가서 기분전환용으로 쓰라는 격려만 있다~

 

내가 쓰는 이유는 가끔 엄마는 이렇게 논다는 생존신고도 되는데

내가 보고를 해야 되는 상황~

 

그렇다고 확인 전화는 사절인 엄마의 마음!

 

@

장례미사를 다녀 오면 이상하게 마음이 많이 가라 앉는다~

그렇지만 내가 모르는 이에게 졌던 신세를 갚는다는 뿌듯함도 있다~

그러나

정말 꼭 찾아 뵈어야 했던 어르신 장례미사는 장소를 잘못 알아서

못 갔었는데 금요일 성당 청소 할 때에 그 분 따님을 만났다~

남편과의 오랜 인연도 되시는 분이라 이야기 나누고 나니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

짐이 덜어진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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