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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2. 4. 11. 21:32

평소 한 끼라도 소홀하게 먹지 않는 편인데

요즘에는 소비를 해야 하니까 먹고 있다~

내가 먹고 싶은것과는 상관없이~

작은 오빠가 왔을 때 먹고 남은 상추와 고추를 없앨려고 생각지도 않던 참치 캔을 따고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추가 해서 밥을 먹었다.

김치 냉장고 하나 비워 보려고 냉파를 시작했는데

그리 쉽게 비워지지 않는군!

식빵 한 줄 샀다가 열흘을 하루 한끼 식빵을 먹었으니

무언갈 사 들인다는게 살짝 망설여진다~

 

내 손으로 처음 해 본 굴찜!

아는 동생이 다급하게 주소 물어보길래 안가르쳐 주려고

뻗대는것도 우스워서 순순히 알려 주었는데~

하동에서 요즘에만 맛 볼 수 있는 민물석화를 보냈다~그런것도 있나?

뭘 보낸다고 할 때 무어냐고 꼬치꼬치 물어보기도 그렇지 않음?

받고 나서 엄청나게 커서 아~~한숨이 절로 나왔는데

인터넷을 찾아보고 시키는데로 쪄서 먹었다~

보낸 당사자 소환했으나 약속이 있었고

그날은 성당 부활판공성사가 있는 날이라 너무 늦은 저녁에 친구를 초대할 수도 없고

생물을 어찌 할 수 없어서 그날 저녁부터 그 다음 날까지 3번을 쪄서 먹고 끝냈다~

음~ 맛있긴 했다~

 

가출 해서 마당에서 뛰어 놀고 현관에서 자는 고양이가

이틀 안 보이더니 다친 채로 발견했다.

주말 이틀을 고민하고 읍 동물병원에서 추천을 받고 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다리를 절었는데 뼈는 아무이상이 없고 엉뚱하게도 엑스레이 상에는 오래 된 산탄총알이 몸 속에 있었다.

목젖아래하고 어깨에~

살아 있는게 천운일정도의 위치에 있었는데~

하기사 작은오빠가 비 오는 날 어미에게 버림받은 286그램짜리 아기고양이를 구출할 때 부터 운은 좋았다고 봐야지

우선 다리는 기브스를 하고 산탄총알을 꺼내고 집으로 데려왔다.

밥도 잘 먹고 기브스를 하고도 잘 뛰어 다녔지만 일 주일 후에 기브스를 풀었더니

처음과 같이 다리가 그대로 꺽여 있었다~

수의사가 물리치료를 받으라는데 고심하다가 그냥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

낫는다는 보장도 할 수 없다니까

집에 오다가 약국에서  사람이 쓰는 손가락 지지대를 샀다~

지지대를 한지 5일만에 정상으로 걷긴 하는데 

다리가 아픈지 살짝 절뚝거린다

그 고양이가 살아 있을 동안 장애를 지켜봐야 할 수도 있어서 너무너무 고민이 되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근본이 길 고양이어서 그런지 밖에 나갈려고 틈만 보이면 울고 불고 

잠도 못자게 한다~목욕도 시키고 맛있는것도 주는데도 통하지 않는다

수의사 말로는 내가 애초에 교육을 잘못 시킨거래~

어쨋거나 날 다람쥐처럼 될 때까지는 창문도 못 열고 살겠지만 하는 수 없지

방충망도 뜯는 놈이니~

내 인생이 피폐 해졌다~실랑이 하느라~고양이 피해서 밖으로 일하러 나가는

부지런함까지 덤!

 

"치치" 넌 아줌마 딸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는 해야지?

그녀의 복지카드로 병원비를 냈으니~ 632.500원

내가 치료를 하고 집으로 오면서 일이  그렇게 되었다고 하니까
딸의 복지카드가 동물 병원에도 가능하다고 내 카드 취소하고 재결재를 하라고 했다~  

대신 내가 밥 3번 사기로 했다~

5일 만에 지지대 빼고 잘 걷고 뛰어다니는데

 그 앞발이 다친걸 잘 인지하지 못하는지 높은데서 뛰어내리다가

움찔움찔 하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정상은 아니다~

 

읍사무소에 민원을 넣었다~

오 밤중에 고라니 잡으려고 산탄총을 무자비 하게 쏘아대는데

사람이 맞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요즘 바깥일이 바쁜것도 있었지만

재미있던 블로그도 시들시들해진것도 맞다~

지난 시간들의 모든것들이 내 머리 속에서 다 잊혀지고 있는데

이렇게라도 나의 일상을 내가 정리하지 않으면

무얼하고 살았는지 기억조차 없다~

가끔 일년전의 또는 십년 전의 나의 일상을 보게 되면 정말 새삼스러움이 많으니까~

그땐 그랬었구나~~

뒤죽박죽이 된 나의 일상이라도 꾸준히 올려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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